1960~70년대 소설에 나타난 한국전쟁의 문화적 기억과 회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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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연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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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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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박완서 소설은 한국전쟁의 비극성과 전후 이데올로기의 기억이 압축된 장소이다. 특히 작가와 그 가족의 사적 체험에 대한 기억은 박완서가 소설을 쓰는 이유인 동시에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선 논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그녀의 회상은 개인적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기억에 대한 대항적 성격을 갖는다. 그것은 전쟁 폭력성에 대한 증언의 성격을 보여주며, 이데올로기의 허위성를 비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박완서는 상실될 위기에 처한 고통스런 전쟁기억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재구성한다. 비극이 망각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기억이 부딪치는 지점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완서는 회상의 방식을 통해 자기를 발견한다. 회상은 자기의 은폐된 내면의 목소리를 해명하는 서술 방식으로, 박완서에게 회상은 고백처럼 진실과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대부분의 고백과 자전적 서사가 죄의식에 함몰되거나 자기를 발견하는 선에서 멈추지만, 박완서의 회상은 사적 기억을 억압하는 집단 기억에 대한 저항으로까지 나아간다. 다시 말해 단순히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기억과 망각, 욕망의 교차와 갈등 지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또한 전후 반공 이데올로기의 억압 속에서 주체의 내면을 왜곡하고 개별 기억의 성찰을 불가능하게 하는 집단 기억의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측면을 잘 보여준다. 때문에 박완서 소설 속 전쟁 기억은 더 이상 개인 체험의 회상이 아닌, 특수한 역사적 국면, 일제 식민지, 한국전쟁, 반공주의에 입각한 군사독재 체제와 같은 시대 상황에 육화된 주체로서의 개인을 호명하고 복원해 내며, 역사적 계기로 인한 억압의 기억, 은폐된 자아를 현실의 맥락에서 불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완서는 ‘고향’ 이라는 기억 장소를 활용한다. 물론 ‘고향’에 대한 기억은 왜곡되고 변형되어 있다. 그러나 박완서의 ‘고향’에 대한 기억은 개인 체험을 사실적으로 서술하는 차원을 넘어 전후 비극적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의 경로를 열어준다. 그녀가 회상과 기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전후 비극적 현실 공간으로, 이때 한국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훼손된 신체는 대표적인 기억 장소가 된다. 박완서는 한국전쟁에 의해 훼손된 신체를 통해 사적 기억 장소에서 사회 역사적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다. 이런 작가의 기억 장소는 ‘기억으로서의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완서 소설 속 회상을 과거의 사적 기억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억하려는 강력한 동기 속에서 되살려진 것이라는 점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spect of Korean War and the memory on the novel of Park, wan-seo.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mainly discussed Park’s memory for the Korean War in terms of the recall. However, the memory in this novel might be the collective memory rather than the personal memory. In this case, the collective memory proved that retrospection is limited to the social; the writer still effectively describes the tragedy of an ethnic group by tracking the healing process, injure, and oppression to be left at the place and memory that the events happened through the writer’s personal memory for the war. Her novel shows the closed and oppressive aspects of the collective memory that make it impossible to reflect the personal introspection and distort the look deep into ourselves under the pressure towards ideology of anticommunism after the war. Upon the necessity and understanding for the group, this makes the memory to be restructured selectively, and oblivion makes it to be easily used to another aspect of the memory. Experience of the war is no more a personal one and that will remember or restore the individual as each subject in the middle of the age such as a specific historical conjuncture, Japanese colonial rule, Korean War and a military poli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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