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기 니케아적 영성신학으로 살펴 본 아실(峨室) 나운몽의 영성 = The Spirituality of Un-mong Na analysed by Nicene Spiritual Theolog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this study, I argue that the so-called ‘Yongmunsan Spirituality’ of Korea's representative ecumenical Holy Spirit activist Un-mong Na holds its position in the framework of the trinitarian spiritual theology. I exclusively used Un-mong Na’s own writings for dissecting his theories. As for the paradigm of Nicene spiritual theology of the 4th and 5th centuries, I look at On the Trinity of St Augustine, Life of Antony by Athanasius, and Praktikos by Evagrius Ponticus who was a pupil of the Cappadocian fathers as well as Apophthegmata.
This research is divided in three parts. First, it is possible to obeserve the concept of purificatio and contemplatio both in the spirituality of Un-mong Na as well as in the Nicene spiritual theology based on the 8th verse of Matthew chapter 5: "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will see God". Second, the trinitarian spiritual theology launched out the notion of logismoi (generic thoughts) or the spiritual struggle with the devil in order to discuss the purificatio of the soul. Third, although Un-mong Na did not elaborate on the theory of generic thoughts, his spirituality has very similar aspects to the Nicene spiritual theology in that the role of tears is inseparable with the spiritual life, that greed and pride are linked to demonic activities, and that the soul can be purified through the Holy Spirit.

국문 초록 (Abstract)

필자는 본 논문을 통해 1950-7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교운동인 나운몽의 이른바 ‘용문산 영성’이 4-5세기 영성신학의 틀 안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동안 나운몽의 영성은 종교민족주의나 이단시비의 관점에서만 논의되었는데,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나운몽의 종교운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 나운몽의 영성은 총 24권으로 간행된 『아실 나운몽목사전집』을 근거로 분석되었으며, 4-5세기 영성신학의 패러다임을 위해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을 주된 텍스트로 삼았고, 이 외에도 아타나시오스의 『안토니오스의 생애』, 카파도키아 교부들의 제자인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의 『실천학』, 『사막교부들의 금언집』이 사용되었다. 4-5세기 영성신학의 주요 텍스트의 저자들이 니케아적 삼위일체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므로 이 시기의 영성신학에 ‘니케아적’이라는 형용어를 부가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관점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4-5세기 영성신학은 마태복음 5장 8절(“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에 기초하여 ‘영혼의 정화와 하나님을 바라봄(관상)’이라는 구도로 전개되었는데, 나운몽의 영성에서도 이런 구조가 동일하게 발견된다. 둘째, 4-5세기 영성신학은 영혼의 정화를 논하기 위해서 사념론(邪念論) 혹은 마귀와의 영적 싸움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다. 특히,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가 이집트 사막기독교의 영성을 체험하면서 발전시킨 사념론이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셋째, 나운몽의 경우 범주적인 사념론을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눈물과 영적인 삶이 불가분이라고 보았던 것과 탐욕과 교만 등의 악성을 마귀의 활동과 연결시킨다는 점, 그리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영혼의 정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4-5세기 니케아적 영성신학과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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