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견지에서 경계상황의 재구성을 통한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 : 인하대학교 북서경계와 주변 연계를 통한 협력적 공유사회로서의 캠퍼스타운 구축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인천 : 인하대학교 대학원, 202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인하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23. 2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인천
기타서명
A Study on the Urban Restoration through Restructuring Border Conditions from the Perspective of Landscape Urbanism:Focusing on the Establishment of a Campus Town as Collaborative Commune by connecting Inha University’s northwest boundary with the surrounding area
형태사항
114 p. ; 26cm
일반주기명
인하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구영민
참고문헌: p.85-91
UCI식별코드
I804:23009-200000659582
소장기관
대한민국의 대도시는 급진적인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해 기술과 경제의 효율성에 집착한 신실증주의적 사고의 소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도시의 상당 부분이 물리적으로 붕괴하고 황폐화해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인구와 고용의 감소, 재정 위기 등으로 국가 경제가 불안정하게 되면서 부의 분배 측면에서도 도시는 근대화가 부과한 주요한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 21세기 초 글로벌 담론이 도시를 새로운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구조로 재편성하기 시작했지만, 이 역시 건축과 기술적 혁명을 부추겨 또 다른 거대계획의 악몽으로 끝나버렸다. 주제화된(thematic) 신도시의 확장과 상대적으로 침체한 기존 도심에 대한 전면적인 철거재개발 정책으로 인한 기반 시설의 확보, 현대식 고층 건물의 신축, 획일화된 프로그램이 도심부 재생의 핵심이 되다시피 했다. 세계화의 돌풍에 밀려 지역의 균등 발전과 도시의 정체성을 잃어가자, 기존 도심지역에서 낡은 것과 새것,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꾀하고 문화공간 및 사회활동을 확보하기 위해 소위 도시재생 사업이 활성화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인천의 경우를 보더라도 도시의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도시재생과 도시 재활성화의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었다. 그러나 황폐된 도시의 물리적 구조물들을 개선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정책적 의지만으로는 전반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정책 방안은 관계의 재확립을 통한 경제, 사회, 문화, 공동체와 개인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재구축하기보다는 신도시와 구도시 사이에 또 다른 경계 상황을 만들어낼 뿐이다. 이 논문은 이 경계 상황에 대한 이중 해석을 통해 경계가 영역이 미치는 범위를 구분하는 한계 지점으로서뿐만 아니라 상황을 조성하며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게 해주는 매개 영역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복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즉, 도시에서 경계는 구별된 다른 속성이나 콘텍스트에 의해 정의되고 대상들 간의 다이얼로그를 만들어내며 장소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시의 시·공간적 연결(link)로서 인식되어야 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충족하기 위해, 이 연구는 최근 대규모 주거단지와 근린생활 시설 입주 등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는 인하대학교에 대해 도시와 캠퍼스를 구분하는 경계구역이 어떻게 협력적 도시공동체로서의 캠퍼스타운을 견인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인하대학교 북서 경계의 상황은 신 주거단지와 구도시 사이에 경계구역으로 펼쳐진 인하대 캠퍼스의 연결과 분리, 도시 재활성화와 도시재생에 관한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 제1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에 따른 지형학적 이슈 등 도시적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주지하여 디자인 실험을 진행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의 지평에서 본‘경관’의 개념을 빌려 구도시와 현대 도시가 만나는 부드러운 경계의 의미를 구체화하고자 한다. 여기서 경관은 격변과 태동의 시기를 지나 수평적 도시의 구조가 생성되는 가운데 다양하고 다중적인 매체를 제공함을 전제로 한다. 특히 인하대 주변의 복잡한 자연환경, 탈산업화(post-industrial)의 대지, 공공 기반 시설과의 맥락 등이 새롭게 관계를 맺는 가운데 개성 있는 경관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경계가 가지는 이중적 의미가 어떻게 구체적인 경관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도시 기반 시설로서 대학교는 아카데미의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캠퍼스타운이라는 협력적 도시공동체로서 경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대학교 캠퍼스와 주변 커뮤니티 간의 경계 상황이 연계와 융합을 통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에서 도시경관을 회복할 수 있음을 밝히고, 나아가 제1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를 통해 제물포 인근까지 연계되는 영향력으로 등재될 수 있음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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