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수의 생애와 십자가 정신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다원농어촌 목회 신학과 2004. 2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234.1 판사항(4)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v, 78p. ; 26cm .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양호
참고문헌: p. 73-78
소장기관
이상으로 배민수의 생애와 십자가정신을 살펴보았다.
먼저 그의 생애를 보면,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배민수는 그의 아버지가 의병활동을 하다가 사형 당한 후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숭실학교에 들어가면서 독립운동가로 변한다. 배민수는 독립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자기를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있었다. 배민수는 조선국민회사건과 3·1 운동 주동혐의로 두 번의 옥살이를 하였다. 그때까지 그는 오로지 무장 독립 투쟁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순옥 여사와 조만식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독립운동은 온건한 투쟁 방식으로 변화되어 갔다. 그 후, 그는 농촌운동이 가장 적절한 독립운동이라고 확신하고 조만식과 함께 농촌운동에 헌신했다. 그러나 한계를 느낀 그는 신학적 배경을 얻기 위해 평양신학교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맥코믹 신학교에 입학한다. 이곳에서 그동안 해왔던 농촌운동을 하나님 나라 사상으로 해석하여 정리하고 귀국한다. 그리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현세적 하나님 나라 사상에 입각한 농촌운동을 의욕적으로 전개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 활동은 중지되고, 그는 다시 도미하여 프린스톤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또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1,300회 이상의 강연 등으로 애국 활동을 펼치고, 한국 농촌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론적 재무장을 하며, 자금과 친구를 확보한 후, 다시 귀국한다. 그리하여 배민수는 농촌수양회를 개최하고, 농민학원을 설치해서 농민 지도자를 양성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전념하다가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삼애농민기술학원’에서 75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둘째로 그의 십자가정신을 살펴보면,
1. 그는 철저한 십자가정신으로 살다간 애국자였다.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독립운동에 눈이 떠졌고, 두 번의 옥살이로 청년시절을 보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십자가의 정신이 없이는 감당하지 못할 일이었다. 오로지 조국에 대한 사랑만이 있는 분이었다. 그의 기도에도 삶에도 온통 ‘조국애’가 배어 있었다. 조만식과 만남을 통해 기독교적 농촌운동에 전념하게 되는데, 이것 역시 나라사랑의 그 시대적인 표현이었다. 그 시대에 농민운동을 하는 것은 자기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만 가능했다. 이 역시 고난의 삶의 연속이었다. 배민수는 유학기간에도 오로지 한국과 농촌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그리고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잘 살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시골에서 전도하신 것처럼 농촌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귀국 후, 어려운 이 나라와 농촌에 헌신하여, 죽는 순간까지 이 땅의 갈릴리, 농촌을 위해 살았다. 그는 육신의 편안한 삶보다는 십자가의 고난의 삶을 택하여 달려온 것이었다. 이것이 위대한 점이다. 그의 전 재산을 농촌 지도자 양성을 위해 내 놓았다. 배민수, 그는 모든 것을 이 나라를 위해 바친 사람이었다. 십자가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삶이었다. 사후에 국가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대통령 서훈과 함께 바쳤다.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2. 그는 철저한 십자가 정신으로 현세적 하나님나라를 이루고자 하는사람이었다. 배민수는 십자가 정신이 현세천국이라고 주장하였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수께서 일생을 고생하시다가 십자가산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는 그때부터 완성한 것이요, 절반만 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민수는 “십자가정신이 있고 그대로 생활하는 자에게는 신의왕국이 그안에 있는 것이요, 또한 그가 하나님나라 안에 있는 것이다(눅9:23-27,17:20). 그리하여 현세천국은 십자가정신으로 생활하는 개인과 사회에 숨어있어 보이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 정신을 소유한자는 자기 감정, 권익, 정욕, 명예 또는 인종, 국경, 계급, 빈부와 혈연을 초월하여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루고자 충성을 다하는 것이니 그들에게는 공포와 염려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배민수는 성도들이 자기만족과 자기 충족만을 위해 살 때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 건설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자기를 부인하는 신앙으로 힘들고 어려운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나라를 나타내 보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농촌운동으로 농촌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이론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을 모으고, 계획을 세우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 일을 감당해 갈 하나님나라의 전사, 곧 농촌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썼다. 순회강연회, 예수촌 건설 등, 많은 일들을 수행해 나갔다. 결국, 그의 삶의 결정체인 ‘삼애 농업기술학원’이 탄생하게 되고, 그곳에서 지도자들을 양성하던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삼애농업기술학원을 연세대에 기증했다. 이것은 마13: 44-46의 말씀대로 자기의 소유를 팔아 보화인 하나님의 나라를 샀다.
3.그는 철저한 십자가 정신으로 삼애정신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배민수는 천국시민운동의 대강령으로 삼애정신을 들고 있다. 배민수는 삼애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살리려는 마음과 자신을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배민수는 이 십자가정신을 바탕으로 ①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가르치신 대로 사람을 사랑하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사람을 사랑치 아니할 수 없고 보이는 사람을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하신 도리를 순복 실천함이요, 그 도리와 진리의 중심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때 활로가 개척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배민수는 십자가 정신을 바탕으로 ②우리는 농촌을 사랑하자. 우리는 농촌에 있는 흙을 사랑하고 전답을 사랑하고 산과 들의 모든 아름다운 경치를 사랑하고 농촌의 기후, 풍토를 사랑하자. 그리하면 사랑하는 대로 몇 십 배의 상급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촌을 사랑하면 그 농촌의 농민을 사랑하여 줄 것이요, 농민이 잘살게 될 때에는 온 국가가 살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배민수는 이 십자가 정신을 바탕으로 ③우리는 노동을 사랑하자. 우리가 이처럼 못살게 된 것은 우리가 고래로 노동을 미워하고 무서워하고 천대한 까닭이다. 이제 우리는 노동을 사랑하고 노동하는 이를 존중해야한다. 우리는 자기의 길을 자기가 개척하고 남을 의지하지마는 동시에 내가 수고하여서 남을 돕고 나의 노동역작으로 우리민족을 살리자는 숭고한 정신을 가지고 살면 우리 농촌은 재건되고 우리 민족은 길이길이 살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배민수의 일생과 그의 애국정신과 하나님나라 운동과 삼애사상의 기초가 되고 동력이 되었던 십자가정신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예수의 십자가정신이 배민수 안에서 애국으로, 하나님 나라로, 삼애정신으로 꽃을 피웠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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