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불교경전의 시각적 구현: 고려 원각경변상도(圓覺經變相圖)의 도상과 연원 = The Visual Materialization of Buddhist Scriptures: The Iconography and Origin of Representations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from the Goryeo Dynasty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37(32쪽)
KCI 피인용횟수
1
DOI식별코드
제공처
본 논문에서 필자는 현존하는 고려시대 원각경변상도의 도상과 연원, 그리고 본존(本尊)과 중앙에 자리한 청문자의 문제를 경전의 내용과 불교미술사의 흐름에 근거하여 살펴보았다.
『원각경』은 경의 설주(說主)를 특정한 여래로 지칭하지 않고 ‘바가바’라고 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그 결과 중국의 『원각경』변상에서는 본존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화엄과 관련된 보관형(寶冠形)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이 주존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는 모든 부처를 포섭하는 가장 광범위한 개념인 ‘법신(法身) 비로자나’의 형상이 『원각경』에서 의미하는 바가바의 성격과 가장 부합된다고 이해되었던 것에 기인한 결과로 여겨지며, 현존하는 고려의 『원각경』변상 두 작품 또한 이에 해당한다.
현전하는 고려의 원각경변상도는 『원각경』이 설해지는 정경을 묘사한 것으로, 세존과 12보살과의 문답 장면과 문답 이후 경전의 수호를 다짐하며 세존을 찬탄하는 성중(聖衆)들이 함께 표현되었다. 그리고 이 그림들은 화면이 세로로 긴회화와 가로로 긴 사경변상도라는 차이에 의해 성중의 배치가 달라졌을 뿐, 각 존상(尊像)들의 형상과 구성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려의 원각경변상도는 안악석굴(安岳石窟) 화엄동(華嚴洞)과 대족석굴(大足石窟) 원각동(圓覺洞)과 같이 중국 사천(四川)지역에서 송대(宋代)부터 형성된 원각경변상에 그 연원을 두고 있었다. 또한 이 석굴들과 함께 중국의 관련도상, 그리고 고려의 원각경변상도를 함께 비교, 분석한 결과, 고려의 원각경변상도는 앞서 언급한 석굴들의 원각경변상이 남송(南宋) 이래로 화면에 옮겨진 형태, 즉 경전변상도나 불화의 형식으로 제작된 남송(南宋)∼원대(元代)의 중국본을 모본(模本)으로 하여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원각경변상 중앙에 뒷모습으로 표현된 인물에 대해서는 『원각경』의 12보살과 선재동자(善財童子)의 구법장면, 그리고 이 조상을 예배자와 감상자의 관계를 중재하는 경계적인 조상으로 인식하는 세 가지 의견이 공존한다. 전자의 두 견해는 이 인물을 결국 부처에게 法을 구하는 청문자로 인식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이 도상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대족석굴 원각동에서부터 머리에 화려한 영락장식을 하고 있는 보살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 도상을 측벽에 어린동자의 모습으로 표현된 선재동자와 동일한 인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측벽에 선재동자의 구법도상이 있는 2개의 석굴, 즉 안악석굴의 화엄동과 대족석굴의 원각동 중 안악석굴에는 이 청문자가 표현되지 않았고, 이후 선재동자구법도상이 사라진 고려의 원각경변상에서도 청문자도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 인물이 감상자와 예배자의 관계를 중재하는 경계적인 조상으로서 제작되었다는 의견은 원각경변상이 처음 조성되었던 중국석굴의 구조나 당시 불교미술의 경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고려의 불교미술에는 이와 같은 인물들이 화면 내에 묘사된 사례가 거의 알려진 바 없으므로 재고의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원각경변상의 청문자는 『원각경』의 12보살이 부처의 앞에 나아가 가르침을 구하는 장면을 시각화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This paper examines paintings illustrating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from the Goryeo dynasty, with a focus on the origin and details of its iconography as well as the identity of the main Buddha at the center and the listener before him, based on the content of the scripture and the historical context of Buddhist art.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is noteworthy that the text refers to the preacher as Bhagavat, rather than a specific Buddha. Consequently, the main Buddha of China appears in diverse forms. Above all, most representations of this sutra feature Vairocana with a crown as the principal object of worship. The “Dharma-body Vairocana Buddha” covered the most extensive images of Buddha at that time. Therefore, it conforms with the notion of Bhagavat in the scripture. And this is the case with the two surviving Goryeo examples.
The two Goryeo paintings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portraying the main Buddha teaching and discussing with the Twelve Eminent Bodhisattvas. The painting also features the devotees vowing to preserve the scripture and praising the main Buddha after the discussion. And these paintings present the figures in almost the same manner and include identical numbers of figures. The only difference is how the attendants are arranged, which results from the difference in the painting format.
The Goryeo tradition of visually describing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has its origin in the Song dynasty (960-1279) representations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at the Huayan Cave of the Anyue Grottoes and those at the Yuanjue Cave of the Dazu Grottoes from the Sichuan region. And the results of a comparative study between the Chinese iconography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found in these Caves and the Goryeo paintings of the same sutra are as follows: the latter is modeled after the painting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made between the Song and Yuan dynasty (1279-1368) which had been visualized from the images of Sichuan Caves since the period of the Southern Song dynasty.
In addition, three different interpretations exist regarding the figure who is sitting at the center with his back to the viewer in visual representations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The first point of view is that the figure represents one of the Twelve Eminent Bodhisattvas from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The second point of view is that the figure refers to Sudhana. Two different opinions exist regarding the identity of the listener but both see the figure as a person who listens to the Buddha’s preaching and asks questions. However, the figure that first appeared in the Yuanjue Cave of the Dazu Grottoes seemed to be a bodhisattva with highly decorative pendants on his head. Interestingly, this figure did not appear in the Anyue Grottos. However, this figure is shown in Goryeo paintings illustrating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The last point of view is that this figure acts as an intermediary between the viewer and the worshipper’s relationship. This opinion can be understood in the structure of the Chinese caves with representations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Sutra which was first and within the context of Buddhist art at that time in China. However, this opinion should be reexamined given that there are few cases in Goryeo Buddhist paintings where the worshippers are directly drawn in the composition. Therefore, of the three interpretations, the first point of view seems more persuasiv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4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6 | 0.45 | 0.903 | 0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