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철학과 과학의 융합연구 방법론 모색 -선행적재 현상학에 대한 메타연구 및 현상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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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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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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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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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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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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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인지과학 실험 설계에 현상학적 분석을 ‘미리 적재’하는 선행적재 현상학(front-loading phenomenology)을 과학과 철학의 융합연구 방법론의 하나의 범례로서 제시한다. 이를 위해 행위와 지각에 관한 선행적재 현상학 연구들에 대해 고찰하고, 키네스테시스(Kinästhese)에 대한 후설의 현상학적 분석을 참조하여 이 연구들을 보완할 것이다. 현상학자 갤러거는 조현병에 대한 신경과학 연구로부터 영감을 받아 행위감(sense of agency)과 소유감(sense of ownership)을 구분하였다. 이러한 현상학적 분석은 인지과학 실험들의 설계에 선행적재되었다. 그 결과 일부 실험들은 갤러거의 분석을 확인했으나, 다른 실험들은 행위감 분석에 지향적 피드백을 포괄할 수 있도록 보다 복합적 분석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갤러거는 이러한 새로운 실험 결과들을 수용하여 원심성 신호, 구심성 피드백 신호, 지향적 피드백을 포괄하도록 행위감의 현상학적 분석을 심화했다. 이러한 과정은 선행적재 현상학이 현상학으로부터 인지과학으로의 일방적이고 최종적인 영향 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학적 분석과 인지과학적 연구의 생산적이고 지속적인 순환 과정을 뜻함을 보여준다. 본고는 이처럼 선행적재 현상학이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망한 방법론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후설의 현상학적 분석에 기반을 두어, 실천적 키네스테시스를 포함하는 보다 섬세한 현상학적 분석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더보기This paper proposes front-loading phenomenology that exploits phenomenological analysis for the design of cognitive science experiments as a model for the convergence research between the sciences and philosophy. To this end, I examined the precedent studies of front-loading phenomenology on action and perception and complemented these studies based on E. Husserl’s phenomenological analysis of the kinaesthesis. A phenomenologist S. Gallagher, inspired by neuroscience research on schizophrenia, distinguishes the sense of agency and the sense of ownership, and this phenomenological analysis was front-loaded for the design of cognitive science experiments. As a result, some experiments confirmed Gallagher’s proposal, while others showed that more complex analysis was needed to cover intentional feedback. Gallagher embraced these new experimental results and deepened the phenomenological analysis of the sense of agency to include centrifugal motor signals, centripetal feedback signals, and intentional feedback signals. This process shows that front-loading phenomenology does not mean a one-sided and final influence from phenomenology to cognitive sciences, but rather, a productive and continuous circulation of phenomenological analysis and cognitive science research. This paper shows that front-loading phenomenology is a promising methodology with concrete achievements and proposes, based on the phenomenological analysis of Husserl, that more sophisticated phenomenological analysis is needed, including the analysis of practical kinaes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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