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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말기 김남천과 글쓰기의 문제 -<등불>을 중심으로- = Lamp focused on the integration of reading, discussion,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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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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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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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430(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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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김남천의 <등불>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식민지 말기 김남천의 문학 관념을 파악하는 한편 동시대 조선 문학자들의 ‘글쓰기’ 문제를 해명하는 데 있다. 김남천의 <등불>은 다섯 편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문 소설처럼 보이지만, ‘나’의 에피소드와 ‘장유성’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중층적 구조의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김남천은 ‘나’를 장유성의 이야기를 쓴 소설가로 설정함으로써 ‘나’의 유사 리얼리티 차원과 ‘장유성’의 허구적 차원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는 ‘장유성’의 네 에피소드를 ‘나’의 에피소드와 관련해서 이해할 때만 <등불>에 대한 이해도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다섯 에피소드가 모두 ‘글쓰기’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글쓰기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유성의 에피소드들에서 전업(轉業) 문학자가 생활을 옹호하기 위해 제시한 ‘숙련(熟練)의 아름다움’과 이를 통한 ‘생명의 충실함’은 생활(감시, 피로, 희생, 책임감의 영역)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이데올로기로 판명되고, 실재하는 다양한 글쓰기 방식들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된 구원의 문학은 누구도 구원할 능력이 없으며 단지 생활의 희생만 요구할 뿐인 문학의 이데올로기로 드러난다. 여기서 문제는 생활에서 생명의 충실함을 경험하는 것과 생활의 구원을 위한 문학을 모색하는 것이 되는데, 이는 ‘여가’의 글쓰기를 통해서 성취 가능한 것으로 제시된다. 여가의 글쓰기는 생활의 시간이 종료된 후 실천된다는 점에서 생활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그치지 않고, 생활이 결여하고 있는 ‘생명의 충실감’을 생활에 보충해줄 수 있다. 여가의 글쓰기는 생활인이 ‘포근한 느낌’을 경험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한기에 떠는 자신의 삶을 데울 수 있다는 희망’ 역시 갖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생활의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희망, 즉 생활의 구원에 대한 희망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 말기 조선 문학자들에게 유력한 글쓰기 방법이 될 수 있다. 김남천은 장유성의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여가의 글쓰기를 식민지 말기 글쓰기 문제에 대한 일종의 결론으로서 도출해냈지만, 여기에 ‘나’의 차원을 덧붙임으로써 그 결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식민지 말기 문학자(=생활인)의 상황을 고려할 때, 여가의 글쓰기는 생활의 시간에 중층적으로 구속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생활의 시간이 종료된 후에만 실천될 수 있는 것이며, 실천된다고 하더라도 생명의 충실감을 생활 속에서가 아니라 주관적 경험 속에서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남천은 글쓰기가 주관 속에서만이라도 생활의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게 해준다는 데서 글쓰기의 의의를 찾았다.
더보기This paper is to understand the book titled “Lamp” authored by Kim, Nam-cheon and understand his ideas on literature in Late Colonial Era and find out the “Writing” issue of the contemporary Joseon authors. “Lamp” authored by Kim, Nam-cheon may look like the letter type novel made with 5 letters. But it is a novel made with two episodes with “my” episode and “Jang Yu-song`s” episodes. In the book, author Kim, Nam-cheon set “me” as an author who wrote the story of “Jang Yu-seong” and clearly differentiated “my” similar reality dimension from fictional dimension of “Jang Yu-song”. It means that the understanding of four episodes of Jang Yu-song or the book titled “Lamp” can be made only when they are related to “my” episode. As five episodes of the book all deal with the “writing” as their topics, the book can be said as “novel on writing”. In Jang Yu-seong`s episodes, the author with no other job suggested the “beauty of expertise” and the resulting “a sense of fulfillment of life” to make a living. But they are found to be just an ideology contributing to the reproduction of life (in terms of monitoring, fatigue, sacrifice and responsibility). Instead, it is found out that the literature suggested as the alternative to various kinds of writing methods is just the literary ideology which is not capable of redempting anyone but just asks for the sacrifice of life. Now, the issue is to find out the experience of “a sense of fulfillment of life” in the life and the search of literature for redempting of the life. It is suggested here that they can be accomplished with writing. As the writing in spare time is done after the work of the day, it does not ask for sacrifice of life but supplements “a sense of fulfillment of life” to our life. The writing in spare time not only helps people to experience the comfort of life but also gives people the hope in which we can warm our heart in cold environment. As this writing can give the litterateur the hope, or the hope of redemption of life, it was the good way to spend time for the litterateur. Though Kim Nam-cheon derived a certain conclusion(“writing in spare time”) on the issue of writing in Late Colonial Era using Jang Yu-seong`s episodes, he added “my” dimension here to make people not accept the conclusion as it is. Considering the situation of litterateur in Late Colonial Era, the writing in spare time was shown to be binding the litterateur. It can be practiced only after the time of life is finished. Even in practices, “a sense of fulfillment of life” of life cannot be offered in the life but in the subjective perspective. But, Kim Nam-cheon found the implication of writing because it helped people to get the hope of being redempted from life even in subjectiv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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