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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적 해석과 1976년의 박완서 소설 -《휘청거리는 오후》의 대중성을 중심으로- = Social Analysis of Woman and Park Wanseo`s Novel in 1976 -Focusing on the popularity of 《Groggy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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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61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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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해이다. 세계적인 화제에 민감했던 한국의 미디어는 1974년부터 세계여성의 해를 각종 기사거리로 활용한다. 상업적인 의도로 활용된 사례가 많았지만, 한국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성찰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사건이었다. 여성과 여성의 삶을 둘러싼 담론들은 사회 각분야의 현장의 목소리로 구성되기도 하지만, 학계나 정부가 주도하는 여성 단체를 중심으로 전분야에서 다양하게 구성된다.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현모양처’의 여성상을 구체화하는 여성담론도 이 시기에 더욱 공고해지며, 여성학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학계의 여성학 논의나 여성운동론자들의 여성이론도 이 시기에 체계화된다.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인 관계나 제도, 조직의 구성, 의식 전반에서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1975년 세계여성의 해는 한국사회의 여성 현실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 사건이다. 문학의 영역에서도 예외적이지 않다. 사르트르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보봐르는 1975년 번역된 ≪위기의 여자≫를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한국에 소개되어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이론가로 명성을 얻는다. 대중독자층이 두터운 신문연재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도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한다. 1976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박완서의 ≪휘청거리는 오후≫ 역시 당시 여성문화를 좌우하던 연애와 결혼 풍속을 통해 여성의 삶을 전면화시킨 소설로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다. 1970년 등단 이후 중산층 여성의 일상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들을 매년 서너 편씩 발표한 박완서는 1976년 ≪휘청거리는 오후≫를 신문연재 소설로 발표하여 인기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문단의 호평을 받는다. 이 소설은 1975년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사회의 여성과 관련된 논의들 속에서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의 삶의 방식과 한국적 근대화의 성격을 생활 풍속의 측면에서 조명했다.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낸 ≪휘청거리는 오후≫는 1975년 세계여성의 해를 중심으로 본격화된 한국사회 여성담론장에서 중산층 여성과 근대화의 관계를 구체적 실상으로 제안함으로써 어느 사회학 이론보다도 1970년대 한국의 ‘여성’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한 경우로 평가할 수 있다. 박완서는 자본주의적 물질주의 가치관과 과소비 풍조를 조장하는 결혼 문화가 여성의 허영심이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것이라는 세간의 여성 책임론을 부정하는 반론으로서 초희와 우희의 삶을 총체적으로 공개한다. ≪휘청거리는 오후≫는 이를 위해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초희와 우희, 또는 말희의 삶을 재현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초희를 과도하게 허영기 많은 여성으로 재현하는 양상은 이런 주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은 전쟁을 겪고 절대적 빈곤상태에서 출발한 한국사회 구성원의 경험으로 인해 가난을 혐오하는 뿌리깊은 정신을 대변하는 세대이다. 부모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과도한 듯 보일정도로 가난 혐오적 태도를 취한다. 1950년대부터 ‘가난’은 사회적으로 증오와 부정의 대상이었으며, 1960년대 이후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비문화가 형성되면서 가난은 절대 악인 듯이 혐오의 대상이 된다. 1970년대에 전사회적으로 담론화된 빈부에 대한 과도한 의식은 역으로 사회적으로 퍼져나간 ‘부’를 향한 절대적 욕망을 정당화하기도 했던 것이다. 중산층은 ‘가난’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무한 경쟁을 스스로 내면화한다. 박완서는 퇴폐풍조, 사치풍조, 과시욕과 천박한 물질주의로 흘러가는 결혼문화가 사회적 악습으로 변질되고,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산층 여성이라는 ‘여론’에 대항해서 1970년대 ‘여성’을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함으로써 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 과소비풍조에 휩쓸리는 결혼을 따르지도 거부하지도 못하는 여성의 딜레마적 상황과 분열적 양상을 내면에서부터 공론화하는 것이다. 여성학 이론 상에서도 이 여성들은 허무를 내장한 행복론 속에서 소외되는 중산층 여성으로 해석되지만, 소비적 행동의 내면이 공적으로 논의되지는 않는다. ≪휘청거리는 오후≫는 이 여성들이 스스로 해석하지 못하는 분열적이고 갈등적인 내면의 상황이나 행동의 근거가 되는 심리적 동기를 신문소설이라는 담론장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소비문화의 주체인 중산층(독자)을 담론 공동체로 모아낸다. 행동은 없이, 수동적이고 분열적인 상태로 드러나기에 행위방식이나 실천적 활동으로 평가되는 페미니즘 영역에서는 별달리 주목받지 못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산층 여성들은 독서로서 반응한다. ≪휘청거리는 오후≫는 사회학적 논리로는 해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해석함으로써 ‘여성’을 사회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인식의 공동체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시공간적 현실에서 실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공감과 잠재된 소통 가능성으로 구성되는 독자의 해석적 공동체는 1970년대 ‘여성’을 사회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식의 지평으로 도약하게 한다. ‘세계여성의 해’와 ≪휘청거리는 오후≫는 서로 어우러져 1970년대 후반 ‘여성’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담론적 지평을 확장시켰다 할 것이다.
더보기UN set International Women`s Day in 1975. Korean intellectulas did something in the various area. This was the important event for the Korean Women`s circumstances. National ideology for Korean Women was established, and the feminism theory in Korea was officially fomulated. Many novels including the serial stories of newspapers represented the Korean Women`s circumstances through the heroines. ≪Groggy Afternoon≫ wrtten by Park Wanseo is the work that analized Korean women. Chohee and Woohee as characters married by the their way, but they were miserable. Korea take modernity by nationalism and dictatorship. Although expantion of productivity in the 1960s` made the middle class, they were unhappy because of over-competition for the material properity. The women of the middle class internalized the materialism and consumerism. It is said that they were the sacrifices of the national modernization. ≪Groggy Afternoon≫ represented the special aspect of the Korean modernity, and described the totally identity of middle class. ≪Groggy Afternoon≫ became the best seller all the time. Many readers thought that they shared with the emotion of misery, pain, and shame through reading. It can be call that to share with the emotion and recognition made the symphasizing comm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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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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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5-15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Studies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2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07 | 1.07 | 0.9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95 | 0.9 | 1.801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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