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能) ‘이즈쓰(井筒)’의 ‘미즈가가미(水鏡)’ = Consideration concerning “Woman of water(水の女)” in Noh(能) and “Mizcagami(水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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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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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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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미(世阿彌)의 노(能) <이즈쓰(井筒)>에서는 여주인공이 우물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장면이 극적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수면(水面)을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미즈가가미(水鏡)’라 불리는 장면이 제아미의 작품에서 반복되어 나타난다. 물의 여인, 물가의 무녀에 의한 주술적인 행위인 ‘미즈가가미’라는 연출은 노의 연출법의 하나로 정형화 되어 제아미의 노 안에서 다양하게 변용되면서 무대화 되어 갔으며 그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이즈쓰>이다. 하지만 <이즈쓰>가 다른 ‘미즈가가미’의 노와 다른 점은 우물물을 응시하면서 빙의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물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순간 빙의의 상태에서 깨어난다는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즈쓰>가 물의 여인, 물가의 무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작품들과 맥락을 같이하는 ‘미즈가가미’의 노임에는 틀림없다. 더욱이 일련의 ‘미즈가가미’의 노중에서도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물(우물)’이라는 장치가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렇다면 미즈가가미의 대표적인 노 <이즈쓰>에 있어서의 우물의 역할과 우물을 응시하는 여인에 대한 극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또한 <이즈쓰>와 같은 ‘미즈가가미’의 노에 영향을 미친 신화적 상상력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 그 기원은 고대 신화·전설의 세계, 한편으로는 근세기까지 유지되어 온샤머니즘의 습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즈가가미’의 노에서 무녀에 가까운 성격을 띠는 물의 여인이 수면을 응시하는 행위는 큐슈(九州)의 후쿠오카(福岡)현에 거주하였던 유명한 무녀담과 공통된다. 즉 무녀가 어려운 수행을 마친 뒤 바위에 앉아 정신을 통일하고 수면을 응시하고 있자니 여래보살이 나타나는 장엄한 광경을 목격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면을 응시하는 사이에 샤머니즘적인 경지에 이르게 되는 무녀 담을 기록 속에서 찾는 다면, 가장 오래된 예가 고대의 『일본서기(日本書紀)』의 진구(神功) 왕후의 일화일 것이다. 진구 왕후는 ‘미즈가가미’에 의한 신들의 말을 전하는 무녀였고, 큐슈의 해변에서 목욕재계를 하며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 물가의 무녀였다. 한편 제례의식·민속예능 중에서는 가모 신사에서 열리는 가모제(賀茂祭)의 예를 들 수있을 것이다. 가모 신사와 가모제에 얽힌 유래담은 마쓰오(松尾) 신의 유래담과 거의 유사한데 거기에는 하타 씨의 여식이 등장하여 물가에서 세탁을 하고 있을 때 화살이 흘려 내려 왔다고 전하며, 그 화살을 집에 가지고 돌아온 뒤 남편도 없이 임신하여 남아를 출산하였다고 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두 가지의 유사한 설화가 하나는 하타 씨 관련 제례에 다른 하나는 가모 씨의 제례에 관련된 전설로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가모 신사의 창건 신화와 대응하는 제례의식인 가모제로 알려진 ‘미아레 제례(御阿禮神事)’는 마쓰오 신사에 전해 내려오는 하타 씨의 ‘아레 제의(阿禮祭儀)’와도 관계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아레(阿禮)’ 제의(祭儀)가 고대한국의 신화전설과 깊게 관련되었다는 설이 있다. 특히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閼英)에 관한 전설에 대하여, 영험함이 가득한 강에서 목욕재계함으로써 하늘에서 강림하는 신령(알지·박혁거세)과 혼인할 수 있었던 물의 여인 이였다 라는 설명은, 물의 여인의 원류를 생각함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노는 극히 샤머니즘적인 세계를 표방하고 있는데 물의 여인의 시리즈는 샤머니즘의 세계를 한층 더 신비하고 환상적인 세계로 극화시키기 위한 작자의 고안이었다고 할 수 있다.
It has been being considered mainly that it is Noh(能) “Izutsu(井筒)” in the above about “Woman of water(水の女)” and “Mizcagami(水鏡)”. The scene of “Mizcagami” that is the climax of “Izutsu” is seen well in other Noh. What is the essence of such “Mizcagami”? Moreover, what is the source of “Woman of water” that appears no of “Mizcagami”?
The fantastic world collapses by a woman’s near the shrine maiden facing the surface of the water in “Izutsu” and crowding. The production of such “Mizcagami” was to have done in the shamanism world in Japan. On the other hand, the source of “Mizcagami” by the shrine maiden can be found from among ‘Nihonshoki(日本書紀)’. In a word, it is a story of “Jingu Kogo(神功皇后)”. “Jingu Kogo” did an enchantment act in the waterside, and foretold it concerning the conquest of Silla(新羅).
Moreover, “Festival” is given in the folk customs public entertainments. Mr. Hata’s(秦氏) woman comes out there as a shrine maiden in the waterside. The legend concerning the woman of Mr. Hata, shrine maiden in the waterside is similar to the myth legend in ancient South Korea. Especially, the birth legend of the wife of “Alchi” that appears in the myth of Silla Kingdom resembles the myth that coils round the Kamo Shinto shrine in Japan closely.
The advent god, and in a word, she is marriage and is according to ablutions in the river of rich miraculous efficacy. Only she is had the character as the shrine maiden in the waterside, and a significant material in the idea of the source of the woman of water in Japan.
The essence of “Woman of water” and “Shrine maiden in the waterside” might be common with the two countries if it sees so. Nho authors approved it as a dramatic expression by using the material discovered from the world of the shamanism well.
“Mizcagami” by “Woman of water” leads the spectator to the fantastic world by the 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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