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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일제강점기 한국의 예술 = Return to the Earth : Korean Art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저자
류지영 (서울예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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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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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23-34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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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 향토색’을 둘러싼 논의를 중심으로 식민 담론의 양가성과 이에 반응하는 지배주체와 피지배주체 사이의 인식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예술에 있어 ‘향토성’이 갖는 의의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자가 주목하는 것은 개별 작가의 중첩된 민족의식이나 작품의 의도가 아니라 조선색 혹은 향토색으로 대변되던 1930년대와 40년대의 ‘향토’ 논의가 당대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비평가와 예술가들에게 역담론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1934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인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은 식민 담론의 양가성과 이에 반응하는 피지배주체의 미미크리(colonial mimicry)를 읽어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국주의의 양가적 요구로 인한 미미크리는 혼종성을 띠는 부분적 존재를 만들어 내고, 이것은 ‘닮음인 동시에 위협’이 된다. 즉 식민 담론의 양가성과 미미크리는 잠재적으로 피지배주체로 하여금 식민 담론을 극복하고자 하는 실천적인 저항의 가능성이 되는 것이다.
요컨대 식민 통치의 관점에서 볼 때 향토색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부각한 근대화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조선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향토’를 둘러싼 담론의 창출과 작품을 통해 드러낸 다양한 향토의 창안은 당시 지식인들이 일본 제국주의와 조국의 중첩된 경계 안에서 그들의 근대적 정체성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해방 후 한국 미술계가 일본의 영향을 벗어내고 탈식민화를 위해 민속적 소재와 더불어 향토성을 또다시 부흥시킨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즉 ‘한국성’을 둘러싼 ‘향토’ 논쟁과 다양한 ‘향토’의 창안은 일제강점기 한국예술에 있어 정체성의 새로운 징후들을 창출하기 위한 실천적 장이 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조응하며 근현대 미술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 확장되는 경향을 보인다.
This study examines the significance of “Return to the earth” in Korean art by analyzing the ambivalence of colonial discourse and the contrasting perceptions between the ruling and subjugated subjects, with a focus on discussions surrounding ‘Joseon local color’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Rather than examining individual artists' intentions, it highlights how discussions of “Return to the earth” through Joseon color in the 1930s and 1940s served as a counter-discourse. Lee In-seong’s One Autumn Day (1934) is highlighted as an example of colonial mimicry, where the colonized adopted imperial influences in ways that were both imitative and subversive.
From the perspective of colonial rule, local color was constructed as a symbol of Joseon devoid of any traces of modernization, thus serving to justify colonial domination. However, the creation of discourse around “Return to the earth” and the diverse expressions in artistic works reveal the processes through which intellectuals in colonial Joseon navigated the overlapping boundaries between Japan and Korea to construct a modern identity. This is further evidenced by the post-liberation efforts in the Korean art world to discard Japanese influence and revive the notion of “Return to the earth” alongside folk elements in the pursuit of decolonization. In other words, the discourse on “Return to the earth” surrounding ‘Koreanness’ served as a creative arena for developing new signs of identity in Korean ar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tinuing to evolve and expand in response to new political and social contexts even after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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