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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합치와 번역 = De-coincidence and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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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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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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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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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discusses the issues of transl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François Jullien, a French philosopher of East-West culture. It, in particular,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ranslation and the concept of de-coincidence that Jullien suggests. François Jullien’s philosophy of East-West culture is an attempt to think ‘what is not thought’ in Europe through Chinese thought and to shake and disturb European thought. China, as a huge civilization developed outside of Europe, reveals the prejudices or habits of European culture when both sides face with each other. In terms of language and history, China is outside of Europe. Regardless of Europe, it has a high-level of symbol system that expresses thoughts in letters, i.e., a textual civilization in language and history, so it becomes an external standard which is far from European one. China is a theoretical tool for thinking about things that European thought is too familiar with to think about. What immediately reveals this sort of divide or de-coincidence is translation work.
Translation activates a kind of “cultural subjects,” who, when encountering other languages and cultures, experience unfamiliarity and then start to de-coincide from their own languages and cultures. These subjects move around between cultures, reflect on themselves in the face-to-face encounters created in this between, that is, écart, and, therefore, come into their existence, which brings about the development and activation of the subjects. Thus, we could call translation one of the specific aspects of existential ethics required in the age of globalization. Today, after two centuries of the imperial age when humankind underwent world-historical cultural changes, we can again sense the lurking dangers of universalism called ‘globalization’ and national cultural relativism. Yet, we can also say that today is humanity’s first opportunity for cultural dialogue. That is because we are the first generation to be able to travel freely between cultures through globalization. Understanding various cultures and activating common intelligence will be the ethical basis in this time of globalization and it is possible through translation.
논문은 동서문화철학자 프랑수아 줄리앙의 관점에서 번역의 문제를 논한다. 특히 그가 최근 강조하는 탈-합치 개념과 번역 작업의 관계를 다룬다. 프랑수아 줄리앙의 동서문화철학은 유럽에서 ‘사유되지 않은 것’을 중국 사유를 통해 사유하고 유럽 사유를 동요시키려는 시도이다. 중국은 유럽 사유 바깥에서 발전된 거대 문명으로서 맞대면 자체만으로 유럽 문화의 편견 또는 습벽을 드러내준다. 중국은 언어와 역사의 차원에서 유럽의 바깥이다. 나아가 중국은 언어 및 역사의 차원에서 유럽과 무관하게, 사유를 문자로 표현한 고도의 상징체계, 즉 텍스트 문명을 갖추었기 때문에 유럽의 기준과 동떨어진 바깥의 기준을 나타낸다. 중국은 유럽 사유가 자기에게 너무 익숙해서 생각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기 위한 이론적 도구인 것이다. 이런 간극 또는 탈합치를 즉각 드러내는 것이 번역이다. 번역은 타문화를 마주침으로써 낯섦을 겪고 자기 언어와 문화에서 탈합치하는 “문화적 주체”를 활성화한다. 문화는 주체가 문화들 사이를 오가며 그 사이에서 구성되는 맞대면 속에서 자신을 반성함으로써 실존하게 되는 주체의 전개이자 활성화이다. 세계화 시대에 요청되는 실존적 윤리의 구체적 모습 중 하나가 번역이다. 제국주의 시대 이래로 인류가 세계사적 문화변동을 겪은 지 2세기가 된 오늘날 ‘세계화’라는 보편주의와 국수적 문화상대주의의 위험이 다시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이야말로 인류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문화적 대화의 기회이다. 우리는 세계화를 통해 문화들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세대이기 때문이다. 번역을 통해 다양한 문화들의 이해가능성을 체험하고 공통의 지성을 활성화하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윤리적 기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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