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ological and Aessthetic Behavior in Human Consciousness = 사회적 심미적 활동과 인간의 무의식
저자
김의락 (서양어대학 영어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9
작성언어
English
KDC
04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66(14쪽)
제공처
소장기관
사실 유행이란 외형적인 틀에 강요되어 우리 자신의 거동이 부자연스러워 질 때가 많이 있음이 현실이지만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은 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우리가 원초적인 인간의 욕망으로 성적인 욕구에 사로 잡혀 있을 때 외부의 어떤 강요나 형식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만큼 있는 그대로의 감정으로 자아의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외적인 판단이나 내적인 강요에 의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욕체와 정신의 거리를 유지한 채 이를 지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어떤 문화적인 한계를 극복한 또 다른 차원의 구도자가 된 것이다.
인간이 지닌 의식이나 감정 그리고 욕망은 그 사회적, 심미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셔츠나 블라우스와 같은 옷을 선택할 때에도 우리는 보기에 더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아니면 색깔과 모습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고 스스로 내린 판단을 앞세워 우리의 결정에 대해 합리화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수 천 억대의 대형 식품점이나 옷가게를 둘러보아도 보기에 좋아 보인다는 느낌과 그렇지 않음을 느끼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무의식적으로 인간 스스로 아름다워 보이기를 원할 때가 있지만 이는 누굴 위한 아름다움의 욕망이며 과시일까? 서로 알지 못하는 이성들의 관계에서 서로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누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무척 혼란스런 감정의 변화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욕망은 사회 규범과 법 그리고 종교적인 것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면 또 자연스런 감정으로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의 내면화되고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생각들은 남성이나 여성들이 지니고 있는 욕망의 바탕에 깔린 사랑과 증오 그리고 분노와 같은 이질적이면서도 동일한 요소에 대한 의식적인 관심을 통해 설명되어 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에켄지의 Jagua Nana와 코시의 Mating Birds에서는 숨겨진 인간의 무의식적인 순수한 감정이 의식적인 발전을 통해 그 은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두 작품의 세련된 대조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분노 그리고 사랑에 숨겨진 실체를 비교하면서 그 중요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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