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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서화 작품에 나타난 항일의식 연구 = A study of anti-Japanese consciousness in calligraphy and painting work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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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제 강점기 서화 작품에 나타난 항일의식을 연구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 서화활동 흐름은 기존 조선조 문인사대부들이 지향한 문인서화풍과 조선총독부의 이른바 문치 정책을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의 일본화를 꾀한 日本畵의 영향이 혼재한다. 서화 가운데 회화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사군자와 더불어 폐지되는 정황을 맞는다. 이런 정황에서 항일·반일의식을 가진 서화가와 친일·친일반민족 성향을 보인 서화가들이 나타난다. 본 논문은 먼저 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삭제했는가 하는 점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 이유로 일제가 서예와 문인화를 통한 항일 의식 표현을 막기 위해서임을 밝혔다. 다음, 항일의식을 가진 인물들의 회화작품에 나타난 항일·반일 의식을 화제를 중심으로 하여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윤용구, 김진우 등의 회화작품에 나타난 항일의식을 화제 및 倒垂竹, 倒垂蘭, 露根蘭 등과 같은 형상을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회화의 나타난 항일의식은 소극적 차원에서는 일제에 타협하거나 굴종하지 않는 차원에서 은일적 삶을 지향하는 삶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적극적 차원에서는 倒垂竹, 倒垂蘭, 露根蘭, 懸崖蘭 등과 같은 형상을 통해 표현하되 때론 꺾이고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형상을 통해 고통받는 시절과 더불어 저항의식을 동시에 토로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安重根과 李完用의 서예작품의 글귀와 문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항일과 親日이 서예작품에 어떻게 드러났는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안중근은 서예작품 문구에서도 적극적으로 독립을 원한 항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완용은 서예작품에서도 매국노에 해당하는 글귀를 남기고 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일제 강점기 서화 작품에 나타난 항일의식의 단면과 더불어 친일행각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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