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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통신사행과 한일 문사의 시론 및 시 비평 = A criticism of poems between Choseon and Japanese writers in Tongshinsa exchange of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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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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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319(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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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말 임술사행에서 新井白石의 등장으로 촉발된 일본 한시에 대한 통신사의 관심은 18세기 초 소라이학파의 등장과 더불어 고조된다. 특히 기해년 사행의 필담창화집에는 양국 문사들이 이상으로 삼는 시론과 관련한 필담이 증가했다. 또 시선집 및 비평서에 대한 언급이나 통신사에게 자신의 시를 비평해줄 것을 청하고 이를 출판하는 등 시 비평에 대한 관심 역시 증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사들은 주로 당시와 명시를 존숭하고 송시를 배척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조선 문사들은 당시를 으뜸으로 치면서도 송시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통신사가 명시를 그리 중요시 여기지 않은 데 비해, 일본에서는 소라이학파의 영향으로 명시를 한시 학습의 첩경으로 여기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었다. 기해년 사행의 필담과 시 비평에는 당시 변화하는 일본의 문풍이 잘 드러난다. 양국 문사들은 추구하는 시론와 관련해서 활발하게 필담을 나누었고, 통신사는 일본 문사의 시집에 평어를 쓰고 일본 문사가 이 평어를 읽고 다시 평어를 다는 등 양국 문사 사이에 활발한 시 비평이 이루어졌다. 본고에서는 한일 문사의 문학 교류의 양상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검토하였다.
더보기Poetry criticism was active between Korean and Japanese writers during the exchange in 1719. Japanese writers asked Choseon writers to criticize their poems and published them. Japanese writers mainly regarded Tang poetry and Ming poetry as important, and Song poetry was rejected. On the other hand, Tongshinsa insisted on learning both Tang and Song poetry. Through exchanges in 1719, we can see the changing situation of literary circles in Japan. Writers of Choseon and Japan talked about the poetry they pursued. Tongshinsa criticized Japanese poetry, and the Japanese read it and criticized it again. This is the first phenomenon that emerged during the cultural exchange between Choseon and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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