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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1950년 주미한국대사관의 설치와 외교활동 =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and Diplomatic Activities of the 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he USA from 1949 to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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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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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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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20(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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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주미한국대사관의 초기 역사를 검토한다. 연구의 시기는 대사관 개설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1949년 1월부터 1950년 6·25전쟁 발발 직전까지다. 1949년 3월 25일에 개설된 주미한국대사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사관’으로 한미관계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설치 당시 한국과 수교를 맺은 나라들이 적었고 오늘날과 같이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주미한국대사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게다가 워싱턴 D.C.에는 미국의 각 행정부처와 의회, 각국의 재외공관들이 소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은 한국이 미국은 물론, 세계와 통할 수 있는 항구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주미한국대사관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미한국대사관은 한국정부가 미군정으로부터 행정권을 인수하고 국제연합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진 후에 설치될 수 있었다. 주미한국대사관의 외교관들은 외교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과 인력,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사관 외교의 기초를 닦는 일부터 해야 했다. 당시 주미한국대사관에는 장면, 김세선, 한표욱과 같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외교관들이 부임했으며 미국인 고문들이 대사관 외교를 조력하였다. 주미외교위원부 혹은 그 이전부터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면서 비교적 현지 사정을 알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참여하여 부족한 외교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신생독립국으로 출발한 한국의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경제원조, 군사원조 및 안보조약 체결, 국제관계 확대에 관한 과제들을 수행하였다. 비록 미국의 영향력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의 원조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전쟁을 예방한다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한계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주미한국대사관은 미국에 한국이 처해있는 사정을 알리고 원조를 얻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비교적 단기간에 여러 국가들의 개별 승인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하고 FAO, UNESCO와 같은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론 이와 같은 외교성과를 오롯이 주미한국대사관의 외교활동으로 성취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불리했던 국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가생존을 위한 치열한 외교를 수행했던 당시 주미한국대사관의 노력은 기억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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