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국 조선족의 항일 서사와 국민적 자격 확인 = Chinese Koreans’ Anti-Japanese Narrative and National Qualification Confirmation in the 1980s

국문 초록 (Abstract)

항일 서사는 1980년대 중국 조선족의 혁명 서사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조선족이 중국으로 대거 이주하여 오늘날의 역사를 이루게 된 근본적인 배경이 일제의 조선 침략 때문이며 이로 인해 반일독립운동이 동북에서의 조선인의 삶의 중요한 기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본고는 1980년대 혁명 서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일 서사의 주요 특징을 처절한 전투와 항일밀영 개척을 통한 1930년대 전반기 동북인민혁명군의 본격적인 무장투쟁, 중국공산당중앙의 직접적 영도를 통한 동북인민혁명군의 정통성 확보, 조선인 내부의 계급적 분화와 핏줄의 논리를 초월하는 계급대립, 등 세 가지 측면으로 귀결하여 살펴보았다. 이처럼 조선족의 1980년대 항일 서사는 주로 1930년대 초부터 중반에 이르는 중국공산당 영도 하의 항일무장투쟁의 처절함과 간고함, 지난함을 다루고 있는데, 이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조선족이 중국 동북에서 형제민족 한족과 어깨 겯고 진행한 항일무장투쟁의 역사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와 재확인을 통해 1980년대 항일 서사는 최종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건국한 새중국의 건국의 역사 속에서 조선족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했다. 이는 조선족을 새중국의 역사에로 원만하고 안전하게 편입시킴으로써 조선족의 국민적 자격을 확인하고자 했던 문학적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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