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시인』과 냉전 정치성1960년대 초 한국 수용과 현해탄 논전을 중심으로 = 『The Poet of the North』 and Cold War PoliticsFocusing on Korea's acceptance and the Hyeonhaetan argument in the early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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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범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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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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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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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5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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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추리소설 『북의 시인』이 1962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맥락과 그 수용의 냉전 정치성을 구명하고 있다. 냉전기 『북의 시인』은 1962년과 1987년 두 차례 한국에 소개되었으나, 1962년의 수용은 지금까지 묻혀 있었다. 1962년의 첫 소개는 완역된 상태가 아닌 일본의 종합지『중앙공론』에 연재 중이던 『북의 시인』10회 분 내용 가운데 ‘조선정판사위폐사건’에 대한 부분을 신생종합지 『동아춘추』가 왜곡 집필로 문제제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5.16쿠데타 직후 남북한 및 일본을 아우른 동북아 냉전질서의 규정력에 의해 『북의 시인』은 민족과 이념 문제가 분열증적으로 착종된 정치텍스트로 수용된다. 그것이 군사정부의 독자적인 국가심리전 추진과 결부되어 현해탄 논전으로 비화되는 과정을 거쳐 일본 및 조총련에 대한 적대를 증식하는 냉전텍스트로 활용되는가 하면 월북작가재판을 통해 월북금제를 추인하는 동시에 체제우월성을 선전하는 대공심리전의 자료로 이용되면서 편향된 북한인식을 부식하는데 기여한다. 『북의 시인』의 특장인 기록성은 텍스트에 대한 논란의 주된 쟁점이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한국에서 두 번이나 소개될 수 있었다. 한국의 공적 기록(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북의 시인』의 서사와 임화의 행적에 대한 마쓰모토의 관점은 1962년에는 공고한 냉전금기를 뒤흔든 정치텍스트로, 1987년에는 냉전금제 해제의 당위성과 임화에 대한 객관적 연구의 필요성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수용되는 차이를 나타낸다. 요약하건데 『북의 시인』은 냉전 의제와 결합되면서 한국냉전문화사를 횡단한 보기 드문 텍스트였고, 이 과정에서 한국근대문학사의 거장 임화는 냉전의 봉인을 뚫고 끊임없이 생환되어 한국문학사에 저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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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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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계속평가) | |
202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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