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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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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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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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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6(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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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루만의 사회 시스템 이론에 대한 하나의 사회철학적 평가를 시도한 글이다. 필자가 다룬 핵심적인 논점은 시스템 내에서의 인간의 지위에 관한 문제이다.
루만의 이론에서 사회 시스템은 의사소통의 자기재생산 시스템, 곧 의사소통을 오로지 의사소통으로부터만 산출하는 폐쇄적인 자동제작적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 내부에서 인식과 행위의 주체인 인간은 더 이상 실체의 지위를 갖지 않는다. 여기서 인간은 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아니라 그것의 환경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점은 루만의 시스템 이론이 인간의 사회적 삶의 관계를 인간으로부터 도려내어진 의사소통 시스템으로써 대체하고 이 시스템만을 유일하게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물론 사회 체계 이론은 기능적으로 분화된, 과잉복잡성의 근대 사회를 관찰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 그러나 체계가 아니라 생활세계 참여자의 관점에서 보면 체계로서의 사회는 총체적으로 사물화된 세계로 간주된다. 기존의 사회 관계 일체가 인간의 가치 지향적 행위의 산물이 아니라 자기 생존 명령을 이행하는 시스템의 작동의 산물이라는 주장은 사회 질서를 규범적으로 비판하거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하려는 그 어떤 인간적인 노력도 이론적인 사안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In dieser Arbeit versuche Ich eine sozialphilosophische Kritik der Luhmanns Theorie der sozialen Systeme. Mein Hauptthema hier ist die Stelle des Menschen in sozialen Systeme.
Die sozialen Systeme in Luhmanns Theorie sind sich selbst reproduzierende Kommunikationssysteme, nämlich die autopoietisch geschlossenen Systeme, die Kommunikation aus Kommunikation allein erzeugen.
Innerhalb der Systeme hat der Mensch, das Erkenntnis- und Handlungssubjekt nicht mehr die Stelle als Substanz. Hier ist er nicht ein Element, sondern nur eine Umwelt des Systems. Dies ergibt sich daraus, dass in Luhmanns Systemtheorie menschliche gesellschaftliche Lebensverhältnisse durch das Kommunikationssystem, das den Menschen durchschnitt, ersetzt werden, und dass dieses System allein als das Reale betrachtet wird.
Die Theorie der sozialen Systeme hat zwar den Vorteil, funktional ausdifferenzierte, überkomplexe, moderne Gesellschaften aus den Perspektiven des Beobachters zu beobachten. Aber aus den Perspektiven des lebensweltlichen Beteiligten werden solche Gesellschaften als die total verdinglichten Welten betrachtet. In der Behauptung, dass die totalen bestehenden Gesellschaftsordnungen nicht die Produkten der menschlichen wertorientierten Handlungen, sondern die der die Selbsterhaltungsimperative erfüllenden Systemoperationen seien, kann man keine theoretische Anstregung, die gesellschaftlichen Ordnungen normativ zu kritisieren und sie auf den erwünschten Weg zu bringen, 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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