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에 나타난 '자연'과 '몸'에 관한 사유 = Thinking about Body and Nature in Kim Soo-young`s Poetry

국문 초록 (Abstract)

김수영에게 몸과 자연에 대한 사유는 그의 시적 인식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수영은 1950년대 말에 서구적 근대성의 허구성을 깨닫는 순간 자연과 몸에 대한 사유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다. 물론 당시에는 이 사유방식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성적 역사 인식의 최고점인 혁명의 실패는 그로 하여금 자연과 몸에 대한 사유로 돌아오게 한다. 그 결과 몸에 대한 인식은 그에게 진정한 대상 중심적인 ‘사랑’을 깨닫게 하고, 그것이 자연에 대한 사유와 결합되었을때 그의 시적인 인식은 변이를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온몸’의 시론이다. ‘온몸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라는 이 온몸의 시론은 시쓰기를 통해서 존재의 전이를 꾀하는 김수영 특유의 詩作방범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연의 생성적 능력을 시적인 사유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는 시 속에서 자연물에 내재하고 있는 혼돈의 전복적 시간을 표현하려 한다. 이러한 모든 인식의 결과가 바로 시「풀」이 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 tried to demonstrate in this paper that Kim Soo-young’ thinking about body and nature has a close relation with his poetic recognition. He searched a new way as soon as he noticed the fictitiousness of western modernity in the late 1950s. Failure in revolution which is the summit of reasonal thinking about history made him ponder on body and nature, though skepticism about modernity got appeared in that times. He perceived ‘love’ which placed the object in center through thinking about body, and his poetic recognition became changed by being bond with thinking about nature. The poetics of ‘the entire body’ showed this point, which is expressed as the shift of the entire body by itself. This poetics was a very appropriate expression of his unique versification method which attempts the transition of being by writing poems. It included the transition from the creative capacity of nature to poetic thinking. He tried to express overthrowing time o chaos inherent nature in his poems, I think, which was appeared very cohesively in his poem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