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의 詩와 時論에 나타난 鍊金術的 想像力의 意味 = A Study on the Alchemical Imagination in Jeong Hyeonjong’s Poetry

국문 초록 (Abstract)

신화와 시적 象徵體系에서 풍부하게 활용된 연금술적 사유의 기본 의미는 대립되는 원리의 결합을 통한 존재의 質的 변이에 있다. 비천한 금속을 금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연금술에서 두 이질적인 것이 結合하고 溶解되는 과정은 ‘죽음’과 ‘再生’을 동시에 내포하며 이것은 ‘황금’으로 상징되는 존재의 완성을 향한 通過祭儀의 과정이다.
정현종의 시적 사유는 ‘薄明의 時空’을 기반으로 하며, 시를 통해 두 이질적인 이미지의 융합을 시도한다. 양가적 이미지의 결합과 용해적 상상력은 分別과 경계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 세계를 넘어 조화로움과 상호공명을 누리고자 하는 정현종의 시적 욕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욕망은 양가적 이미지의 결합뿐만 아니라 ‘사이’의 해체와 황금빛 ‘몸’의 구현, 카이로스의 시간의식 등으로 變奏되어 나타나는데 이러한 양상들은 궁극적으로 존재의 질적 변이를 지향하는 시인의 연금술적 상상력을 드러낸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investigate what the alchemical imagination found in the poems of Jeong Hyeonjong means. Alchemical imagination is found frequently in myth and poetic symbol. A major point of alchemical thought is a qualitative change of being through a com- bination of opposite things. In alchemy the transformation from poor metal into gold need the process of combination and dissolution. It is a symbol of death and resurrection. At the same time, it symbolize the process toward completion.
Poetic thought of Jeong Hyeonjong is based on ‘time and space of dawn’, which is not a day nor night. It is the time a day and night are mixed together and not separated in two. Jeong Hyeonjong uses the images combining two contradictory images. Coexistence of two contra- dictory images creates a new image. Jeong Hyeonjong intends to realize the harmony of the world from this way. It presents the negativity against the real world which is bound and formalized by a logic. The things mixed, melted, and overflowing in his poems break a boundary and hard shape. It represents the desire of the poet who want to enjoy the harmony and mutual resonance beyond boundaries and the logic that govern the real world. In Jeong Hyeonjong’s poetry, ‘golden body’ and ecstasy in ‘vertical time’ represent his alchemical imagination, too. They mean the beautiful and eternal change like the final process of alchemy.

참고문헌 (Reference)

• 1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민음사 1993
• 2 최문규, "탈현대성과 문학의 이해" 민음사 1996
• 3 Heidegger, M., "존재와 시간" 경문사 1995
• 4 엄경희, "정현종의 근원적 상상력으로서의 나르시시즘" 2 (2): 2001
• 5 서진영, "정현종 초기시의 지평구조와 의미양상" 한국현대문학회 (16) : 493-516, 2004
• 6 김주연, "정현종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9
• 7 Bohrer, K.H., "절대적 현존" 문학동네 1998
• 8 Eliade, M., "이미지와 상징" 까치 1998
• 9 정현종, "숨과 꿈" 문학과 지성사 1982
• 10 Bachelard, G., "순간의 미학" 영언 2002
• 11 김성민, "서양 연금술에 대한 융의 종교철학적 고찰" 한국현상학회 (43) : 135-160, 2009
• 12 정현종, "사물의 꿈" 민음사 1972
• 13 이성희, "박재삼 시에 나타난 연금술적 상상력 연구" 서울대 2003
• 14 김준오, "문학사와 장르" 문학과 지성사 2000
• 15 신인섭, "메를로 퐁티와 공동 신체성" (76) : 182-203, 2000
• 16 최현식, "데포르마시옹의 시학과 현실대응방식, In 1960년대 문학연구" 깊은샘 169-196, 1998
• 17 Bachelard, G,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 문학동네 2002
• 18 Eliade, M., "대장장이와 연금술사" 문학동네 1999
• 19 정현종,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민음사 1975
• 20 정현종, "고통의 축제" 민음사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