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의 경향과 미국원조문화와의 상관성 = The Correlation between the Inclinations of Taiwanese Literature and United States Aid Culture in the 1950s and the 1960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changes in Taiwanese literature and United States aid, which was a product of the Cold War, through an analysis of six literary magazines. The changes in Taiwanese literature in the 1950s and the 1960s show the process from anti-communism literature to an embrace of western literature, especially English and American modernist literature.
The paper is organized in to three sections. The first section focuses on the representative literary magazines 『文藝創作』 and 『半月文藝』 in the anti -communism literary circle in the 1950s, showing their correlation to American aid culture, and then investigates the intentions behind their import. The second section concentrates on two popular magazines in Taiwan, 『今日世界』 and 『大學生活』, which were published by an American press that was in charge of the United States aid culture, and studies these magazines for modernity and major streams of modern literature and for the impact on Taiwanese cultural circles.
Throughout the paper it is shown that changes in Taiwanese literature in the 1950s and the 1960s very much correlated with American aid. In the Cold War period, American value marking as anti-communist and modern was the essence of the United States aid culture. However, from the change we can see that the United States aid culture, which mainly played a strong role in anti-communism, gradually stood up against anti-communism and followed on a path to modernity.
Given this result, the study of the changes in Taiwanese literature through American aid not only enables us to escape from the narrow understanding of the irrelevance between anti-communist literature and modern literature, it also helps us to construct the literary history of the period at a higher level. And it contributes to a broader understanding of Asian societies and literature during the Cold War.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냉전의 산물인 미국원조문화와 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 추이와의관련성을 6권의 문학잡지를 대상으로 고찰했다. 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의 추이라 함은 반공문학에서 서구문학을 수용해 가는 과정으로 그중에서도특히 영미 모더니즘문학으로 경도되는 변화를 말한다. 본문에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첫 번째 단계는 미국원조문화와 1950년대 반공문단과의 관련성으로 반공문단의 대표적 잡지인 『문예창작(文藝創作)』과 『반월문예(半月文藝)』를 대상으로 이들 잡지의 외국문학 소개의도를 고찰했고, 두 번째 단계는 미국원조문화의 직접적인 주도기구인 미국공보원이 발행하고 타이완으로 보급된 『금일세계(今日世界)』와 『대학생활(大學生活)』을 통해 이들 잡지가 드러내는 현대의 속성과 현대문학의 주류적 내용을 알아보고 이것이 타이완의 문화지식계에 가져온 영향을 사고해 보았으며, 세 번째 단계는 1960년대 타이완 모더니즘문학을 선도한 『문학잡지(文學雜誌)』와 『현대문학(現代文 學)』을 대상으로 이에 번역·소개된 구미문학을 통해 이 시기 타이완문학의 주류적 경향을 파악하고 미국원조문화와의 관련성을 검토해 보았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미국원조문화가 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의 추이와상당히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냉전 배경하에서 반공과현대를 표방하는 미국적 가치가 미국원조문화의 본질적 특성이라면 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의 추이가 보여주는 것은 미국원조문화가 반공문학을 강화하는 역할에서 점차 반공에 균열을 일으키면서 반공에 반대하고 현대로 나아가는 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원조문화와 1950, 1960년대 타이완문학의 관련성에 대한 고찰은 반공과 모더니즘문학을 단절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으로 문학사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 주며 나아가 냉전아시아의 사회·문학적 면모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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