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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세기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 이주에 대한 재고찰 = Reconsidering the migration of Vietnamese to Korea during the 12th-14th centuries
저자
발행기관
東亞大學校附設 石堂傳統文化硏究院(Sokdang Academic Research Institute of Traditional Culture Dong-A University)
학술지명
石堂論叢(JOURNAL OF SOKDANG ACADEMIC RESEARCH OF TRADITIONAL CULTUR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0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63(31쪽)
제공처
삼국 및 신라 시대에 발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와 인도 및 동남아 지역 간의 중국을 경유로 한 교류는 고려 시대에도 지속되었다. 그 교류를 통해 동남아 및 인도의 물품이 고려의 시장으로 유입되었다. 특히 원 나라 시대에는 중국에 와서 살던 동남아 사람이 한국에 건너와 활동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국제적인 교류와 다른 한편으로는 고려와 중국 간 일어난 활발한 교역을 배경으로 고려 시대 베트남 사람들의 한반도로의 이주가 일어났을 수 있다. 고려 시대 한국 땅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인의세 사례가 한국과 베트남에서 논의되고 있다. 莫씨, 旌善 李氏, 화산花山 李氏의 조상이 베트남인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 중 막씨의 시조가 막딘찌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너무 희박하다. 정선 이씨의 베트남 기원설의 유일한 전거가 되어 있는 『정선이씨족보』는 그 기록이 여러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선 이씨 집안의 후손들이 한국 사회가 잘 알지도 못하는 베트남이란 나라에서 온 리즈엉꼰 왕자를 자신들의 시조로 자리매김 한 족보를 작성했다는 사실은 정선 이씨의 베트남인 기원설을 쉽게 부정할 수 없게 한다. 화산 이씨의 베트남 왕족 기원설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리롱뜨엉이라는 베트남 왕자가 베트남 사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다양하고 풍부한 사료에 의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은 그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요구한다.
더보기Intercourses between the Korean Peninsula and India or Southeast Asia which were carried out via China, seem to have developed already during the era of the Three Kingdoms and that of the Sinla Kingdom, and they continued during the Goryeo Dynasty. Through the intercourses flowed products of Southeast Asia and India into the market of Goryeo. During the Yuan Dynasty, for example, it seems that a Southeast Asian man who stayed in China came to Korea and was active in the Korean society. During the Goryeo Dynasty it could have even happened that some Vietnamese came to and settled down in Korea, which may be understood against the background of the intercourses in East Asia on the one hand and brisk trade between Goryeo and Yuan China on the other hand. Three cases of Vietnamese migration to Korea during the Goryeo era, especially from the twelfth to the fourteenth century, are being talked of in Korea as well as Vietnam. It is said that the founders of the clan Mak, the clan Yi of Jeongseon, and the clan Yi of Hwasan were Vietnamese. The claim that the forefather of the Mak clan was a Vietnamese, Mac Dinh Chi by name, is hardly founded. Jeongseon issi jokbo, genealogy of the Yi clan of Jeongseon, upon which the supposition of the Vietnamese origin of this Yi clan is based, shows many problems in its records. Nonetheless, the fact that the descendants of this clan have edited a pedigree of the Yi clan of Jeongseon which puts a foreigner, Ly Duong Con by name, from Vietnam, a country that was hardly known to the then Korean society, as the founder of their clan, makes the claim of the Yi clan of Jeongseon to have a Vietnamese origin not easily denied. The claim of the Yi clan of Hwasan to be descended from a Vietnamese prince has a decisively week point that the name of the Vietnamese progenitor of the clan, Ly Long Truong, is not to be found in Vietnamese historical records. However, the story of the creation of the Yi clan of Hwasan by a Vietnamese prince is much better founded by various Korean historical sources, which requires a more serious approach 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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