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Characteristics and Styles of Black English = 흑인 영어의 성격과 스타일에 관한 연구
저자
Park,Cheon-Bae (English Department)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6
작성언어
English
KDC
04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1-129(19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논문에서는 영어의 여러 방언 중에서 흑인 영어의 음운론적이거나 문법적인 특성들과 아울러 흑인 영어가 대화 특히 거리에서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스타일에 관해 고찰해 보았다. 그 결과 흑인 영어는 많은 부분에서 음운론적으로 또는 문법적으로 백인들의 표준 영어와 다른 자신만의 체계를 가진 별도의 방언으로 취급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대화에서 흑인이 채택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스타일과 현란한 말솜씨 또는 표현 기술들은 백인의 표준 영어와 확연히 구분되는 이질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백인들의 문화는 글 중심인데 반하여, 흑인들의 문화는 말하는 솜씨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인정하는 말에 기반을 둔 문화라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차이는 서로간의 이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장벽으로 작용하여, 경제 사회적으로 열세에 있는 흑인들은 표준영어를 제 2의 언어로 배워야 하는 부담 외에도, 글 중심의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불리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사실 많은 흑인 어린이들은 영어 읽기 능력이 떨어지며 9학년의 많은 학생들이 6학년 보다 읽기에 있어 더 나을 게 없다고 한다. 독서 능력 부재가 일어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의 지배 계층인 백인의 문화가 글 중심인데 반하여, 흑인의 문화는 말 중심이라는 것이다. 또한, 흑인 영어는 열등하거나 문법적인 오류 투성이라는 것은 편견이며, 단지 백인의 영어와 다른 문법체계와 발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학생들은 영어의 다양한 방언들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중고등학교에서 단지 표준 영어만을 배우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개의 가능한 답 중에서 단 하나의 옳은 답을 찾도록 훈련받아 왔기 때문에 하나의 문항에 대해 여러 답안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완전히 옳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대답만을 찾으려 하고, 그 확신이 없을 때에는 입을 다물고 대답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방언들을 고려한다면 문법 사항을 묻는 문항조차도 여러 답안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에게 흑인 영어와 같은 방언의 존재를 가르침으로써 사지선다 문항의 폐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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