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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과 유령 = 근현대 동아시아의 죽음의 정치를 넘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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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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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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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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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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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와 식민, 대외전쟁, 그리고 해방 이후 탈식민과 내전과 국민국가 수립 등 숨 가쁘게 흘러간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는 그 이접과 간극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시공간이다. 1945년 ‘제국 일본’의 해체 이후 동아시아에서 예외상태는 오히려 정상상태였고, 엄청난 폭력과 학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례없이 발생한 무수한 죽음들에 대한 정상적인 상(喪)을 치를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죽음, 학살의 기억을 망각한(망각당한) 채 근대화라는 지상명제에 매진해온 사회의 심층에는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상의 작업을 마치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깊은 ‘鬱’, 혹은 멜랑콜리melancholy가 침잠해 있다. 본고에서는 과거의 일상적인 죽음과는 다른 낯선 죽음들이 널려 있는 사회, 그리고 기존 죽음의 기억장치가 제 기능을 상실한 사회에 출현한 유령들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그것은 근대 동아시아에서 급격한 그리고 폭력적인 ‘근대화’ 혹은 ‘문명화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져야 했던 존재들의 재등장에 주목하면서, 이들을 감추어진 여백에서 다시금 역사의 한 가운데로 재배치하는 일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주로 가고시마의 필드 자료와 오키나와 문학에 대한 리뷰를 토대로 전후 일본 사회에서 ‘기념’이라는 장치가 지난 역사의 상처를 어떻게 봉합하며 귀신들을 쫓아내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것이 어떻게 귀환하는지를 드러내보이고자 했다. 이는 동아시아적 근대성에 대한 사유 역시 근현대 동아시아 역사가 낳은 무수한 죽음들과 마주하는 것, 즉 애도에서 시작해야 함을 의미한다. 봉인되어버린 전후를 직시하고, 그 체험의 진실성을 확보하며, 산 자에게는 산 자의 공간을, 죽은 자에게는 죽은 자의 공간을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의 출발점인 것이다.
더보기The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of East Asia is filled with many rapidly progressing events such as imperialism, colonization, war, post-colonialism, nation building, and civil war. Despite the occurrence of severe violence and massacres, people could not afford funerals. The society still implies deep ‘depression’ or melancholy caused by having not completed funerals and devoting all its efforts to modernization or forgetting the memory of the dead and the massacres.
This study deals with a society full of strange deaths and the matter of phantoms, spectres, or ghosts appearing in society where an existing ‘memory apparatus of death’ loses its normal function. It notes the reappearance of the existence which had to disappear, passing by the rapid and violent ‘modernization’ or ‘ process of civilization’ in East Asia and rearrange them to be in the center of history from the covered margin. This study focuses on cases in Korea and Japan to review how voices are represented in two societies that experienced similar processes of modernization but went through different ‘post-war’ periods.
Post-war Korean society could be called ‘the Republic of Lemurs’, as it was full of the war dead and the survivors, but not really alive even if they were alive. At that time, shamanism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ritual for the dead, helping those who had no descendants to hold a memorial services to enter the world of the dead. This entrance was accompanied with irrationality and madness called ‘spirit possession’. By contrast, in post-war Japanese society, which had to treat about three million dead caused by the Asian-pacific war, empathy with the dead made by a strong war experience has been diminished over time. Post-war Japanese society shows a manic form, similar to an over-activation and delight that a person has at the moment when ego feels separated from the object trickly due to too much energy going into the ego, and in such a space and time, any spectre or ghost cannot help being expelled. Based on my fieldwork data on Kagoshima and the review of post-war Okinawa literature, this study tried to show that in post-war Japanese society, how ‘commemoration’ as a device stitches up the scar of past history and expels the spectre, none the less, how the suppressed can return.
In conclusion, thinking of East Asian modernity should begin with facing the countless dead that modern and contemporary East Asian history bore. Thus, we should return to the set problem of ‘mourning’. Remembering the past means getting out of the past and entering into a momentum to construct a new identity through the loss of the past. The starting point of our introspection of modernity is to face the post-war sealed, secure the truth of the experience, and make the space for both the living and the dead.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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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4-22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아세아문제연구소 -> 아세아문제연구원영문명 : Asiatic Research Center -> Asiatic Research Institute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亞細亞 硏究 -> 아세아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The Journal of Asiatic Studies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6 | 0.76 | 0.6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4 | 0.56 | 1.013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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