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료를 통해 본 백제 여성상 연구
고대사회연구에서 사회의 한 축인 여성상에 대한 구명은 미비한 상황이며 여성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는 자료의 희소성 등의 어려움이 있다. 백제시대 여성의 존재도 사료에 나타나는 왕비족의 존재나, 왕후의 특별한 행위에 관한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대 사회에서 백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전무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제 여성의 사회상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백제시대 여성의 사회성은 매우 미약하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고고학자료 가운데 분묘유적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여성피장자의 존재를 살피고, 이를 기초로 하여 고고학자료에서 나타난 백제시대 여성의 존재상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백제시대 여성의 존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매장유적의 분석을 통하여 확인되는 특징은, 무덤의 조영과 구조의 동일성, 묘역 내에서 확인되는 여성 피장자의 존재, 그리고 부장유물에서의 상징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무덤조영의 특징은 남성과 여성이 동일묘역에 입지할 뿐만 아니라, 점차 웅진·사비도읍기에 이루어지는 묘제의 변천과정과 더불어 남성과 여성의 동혈합장, 혹은 단장에 기초한 이혈합장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즉 백제사회의 장송의례에 있어서 여성의 매장의례가 구체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과 더불어 여성 피장자의 존재가 존중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유물의 부장에서 확인되는 특징은 한성기와 웅진·사비도읍기로 구분할 수 있다. 한성기 분묘유적에서 확인되는 여성 피장자의 유물구성은 일부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사회적 역할에 기초한 방추차나 장식성을 부가시킨 구슬장식 등으로 남성 피장자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환두대도를 비롯한 무기류와 중국제자기류, 그리고 금동관모와 같은 위세품은 여성 피장자의 무덤에서는 출토되지 않았다. 그러나 웅진·사비도읍기 부장유물은 무령왕릉 왕비의 관식과 부여 능안골 36호분의 여성피장자가 착장하고 있는 은화관식의 존재가 주목된다. 이는 백제시대 여성의 관식 착용과 사회적 위계를 검토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즉 백제의 의관제 규정에 의하면 나솔 이상 은화관식을 착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여성이 은화관식을 착장하고 있는 모습은 의관제의 규정 속에서 어떠한 배경에서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와 같은 매장유적의 피장자 분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묘제의 변화와 더불어 존중된 여성 피장자의 매장의례 행위와 관식을 착장한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간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사비도읍기의 부여 능사출토 사리감과 익산 미륵사지의 탑지 심초석에서 출토된 사리봉안기의 기록을 기초로 백제시대 여성의 사회성을 추론하고자 하였다. 능사나 미륵사지와 같은 국가차원의 大事를 발원하는 것을 정치사적 입장에서 여성의 정치행위로 보기는 어렵지만, 왕실의 안위나 기원을 담은 중요한 행위에 있어서는 여성의 의사와 더불어 경제적 행위가 반영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행위의 주체가 왕실에 속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왕실에 제한하기보다는 백제사회 전반에 있어서 家事의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의 역할과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이는 매장의례에 있어서 묘제변천과정에서도 여성 피장자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존중되는 모습과, 사비도읍기 매장의례에서 여성 피장자가 의관제 규정에 포함되어 있는 은화관식을 착장한 모습을 통해서도 살필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백제사 전개에 있어서 정치적 위계를 갖춘 남성중심의 역사해석만이 아니라, 역사의 동반자적 주체를 형성하였던 백제시대 여성의 존재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물론 분묘유적에서 확인되는 제한된 자료에 기초하여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존재상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보완하고자 한다.
Since not much identifying were done in archeological study of feminine figure, there are many problems on studying females such as scarcity of data. Things such as queen’s tribe and special activities of queen in historical records taken together, we can tell specific social roles of women might be existed. Despite of this facts, almost no archeological study on Baekje’s feminine identity was done, and people are just assuming that the social roles of Baekje’s females were insignificant. So we decided to look the female buried by analyzing tomb ruins among the archeological materials, and identify the Baekje’s feminine figures within the archeological informations based on that analysis.
Distinct characteristics from the ruin analysis which is to actualize Baekje’s feminine identity were coidentity of tombs’ building and structure, existence of buried female in the tomb, and the symbolization of tomb furnishings. Distinct characteristics of tomb building were same tomb boundaries of males and females, and the changing process of memorial services in the Woongjin Sab-capital period, and maintaining cave burials of males and females together, or the structure of different cave burials based on single individual buried tomb. It means that there were specific burial ceremonies for women were existed, and the buried females were respected as well as males.
There were compartmental characteristics in burial goods between Hansung period and Woongjin Sabi-capital period. Burial goods of female tomb in Hansung period ruins showed a little differences, but, those could be distinguished from male tombs by Bang-Chu-Cha based on their social roles, or more decorated beads and reels. Also weapons such as Hwan-Du-Dae-Do, chinese ceramic wares, or authority goods such as Guem-Dong-Gwan-Mo were not excavated from female tombs. But the queen’s crown decoration of Moo-Ryung-Wang-Rueng and the existence of Silver Flower crown decoration which the buried female is putting on are noted. This is very important material for identifying women’s crown decoration and social ranks. According to the female’s crown decoration rules, silver flower crown decoration tells us that women’s social class was quite respected within the social clothing rules.
By looking at the change of memorial service and buried female’s respected burial ceremony, the social roles of females with decorated crown are hard to ignore. So we decided to inference women’s sociality based on SaRiGam excavated from BooYeo’s NuengSa capital period, and the records of SaRiBongAnGi excavated from TapJi SimChoSeok of MiRuekSaJi in Iksan. Sourcing national ceremony such as NuengSa and MiRuekSaJi is hard to see as women’s political activity, but this can be seen as that women’s opinion are important for activities of royal family. Furthermore, although these activities were done by person who are belonged to royal family, but the women’s opinions were important for the house activities in entire Baekje’s society. This can be deducted from the fact that buried females were respected in the change process of memorial service, and the buried women in Sabi capital period were putting on silver flower crown decoration.
Through this study, instead of political ranked men-focused Baekje history, we tried to identify the feminine figures in Baekje period who had formed companionship with. Of course there is certain limit of identifying only through limited materials from the tombs, but we will try to complement by continuous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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