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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당의 ‘대중문고’, 『아리랑』, 역사물의 연쇄와 순환 = The chain and circulation of Samjungdang Publishing’s ‘Daejung Collection’, “Arirang” and historical narratives
저자
공임순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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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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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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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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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260(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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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중당의 ‘달러 박스’로 여겨진 『아리랑』의 대중성이 역사물의 공격적인 활용에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전쟁 직전에 출간된 ‘대중문고’의 존재를 처음으로 환기하였다. 지금은 깡그리 잊힌 염가와 간편 및 잡다와 평이의 1인 1책은, 1975년 『성웅 이순신』을 시작으로 인기를 누린 ‘삼중당문고’에 앞서 ‘대중문고’가 실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선행연구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대중문고’의 중요 집필진이 야담·사화계의 권위자를 망라한 기획으로 이뤄졌음을 기초 서지 작업을 통해 되짚고, 3장에서는 초판 3만 부를 완판한 『아리랑』의 인기가 역사물이 지닌 대중적 유인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고찰했다. ‘대중문고’의 유력 필진인 기성 야담가들이 한국전쟁을 전후해 사라지긴 했지만, 이를 대신해 새롭게 부상한 인물들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일조했다는 점도 3장에서 주되게 다루었다. 이 중고 신인들의 활약과 더불어 기성 야담가들의 유고가 새롭게 부활했음을 아울러 조명했다. 2장과 3장의 논의를 통해 이 글은 1950년대 『아리랑』과 같은 대중잡지의 소비자 코드가 1930년대에 이어 제2의 ‘역사물의 전성기’를 견인했음은 물론 독자 기호에 맞춰 쉬운 문체로 ‘재’수록된 기성 야담가들의 전작이 1959년 ‘한국야담사화전집’으로 결정화되었음을 고(故) 차상찬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는 삼중당의 서재수가 희망사와 신태양사의 아성을 제치고 한국판 노마 세이지(野間淸治)로 불렸던 성공 요건과도 연관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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