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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시대’와 에릭 홉스봄 : 정치 노선과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입장 변화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홉스봄의 ‘정치적 입장’과 유럽중심주의 문제가 ‘극단의 시대’의 주요시기인 ‘파국의 시대’, ‘황금시대’, 그리고 ‘산사태 시대’를 거치면서 어떠한 변화과정을 거쳤는지를 살펴보았다. 홉스봄은『극단의 시대』를 쓴 역사가이자 ‘극단의 시대’를 살아간 동시대인이기도 했다. 『극단의 시대』 자체도 ‘단기 20세기’의 산물이어서, 구소련의 붕괴를 겪으면서 『극단의 시대』의 시기구분이 재조정되었다. 급변하는 ‘극단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홉스봄의 정치적 입장도 변화하였다. 처음에는 사회주의국가를 세우려는 볼셰비키 혁명노선을 지지하였으나, 1956년 소련의 헝가리 무력침공 이후 유로 코뮤니즘 노선에 동조를 표하면서, 그는 중간계급과 같이 가려고 하는 영국노동당 중도파에 대해 지지를 표하기도 하였다. 신좌파나 68년 ‘5월 혁명’에 대해서는 사회적 기반이 약하고 조직적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1956년 이후 조직활동과 정치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홉스봄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유럽중심주의적 세계사 인식도 변화를 겪었다. 홉스봄에게 ‘단기 20세기’는 유럽중심의 세계였다. 『극단의 시대』에서 유럽중심주의적 자본주의 체제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서구화’나 ‘근대화’라는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서구지향적’ 소수 엘리트가 제 3세계 변혁의 주체라고 그는 판단하였다. 그러나 제 3세계 역사가들의 세계무대에서의 활발한 활동, 지구사의 출현, 포스트 콜로니얼리즘 역사가들의 대두, 그리고 20세기 말 이후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급부상을 보면서 유럽중심주의적 세계가 다원화된 세계로 이행해가고 있음을 그는 부분적으로 인식하였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Hobsbawm’s view about center-left social democracy and Euro-centrism. His view on ‘the short 20th century’ in The age of Extremes was basically eurocentric because he thought that there had been euro-centric capitalist world system and political elites in Third World had adopted eurocentric model such as ‘westernization’ and ‘modernization.’ Seeing the proliferation of post-colonialism theory, emergence of the global history, rapid development of East Asia and South Asia, he began to recognize partly that euro-centric world had changed into diversified world. His political view had also been changed, undergoing three main periods in ‘the age of extremes.’ In the age of catastrophe he supported revolution theory of Bolshevik and anti fascist Popular Front movement. In the Golden Age, , he criticized strongly USSR’s invasion into Hugary in 1956 and sympathized with Euro-communism. He did not agree with New Left and ‘1968 Revolution’ that seemed to lack party system, social class base, concrete alternative to future. While he did not break from the Communist party in Britain, he supported center-left wing in the Labor Party that tried to be with middle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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