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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의 질병 이야기와 시간 다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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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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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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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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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철학의 오랜 난제(難題)였으며, 따라서 시간을 ‘무엇과의 관련성 속에서 어떻게 논해야 하는가’ 자체가 하나의 이론적 입장이기도 했다. 이 연구는 시간이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유한한 ‘몸’ 경험 속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고, 인간의 경험은 경험을 해석하는 사회적 과정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 위에서, 흔히 사회적으로 ‘젊다’고 여겨지는 여성들의 질병 경험을 시간을 ‘다시-읽는’ 경험으로서, 즉 시간에 대한 지배적 가정들을 질문할 수 있는 정치적 현장으로서 위치지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의학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20-30대 여성들 8명을 심층면접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의 질병 경험을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달라진 이야기 속에 위치짓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의학은 질병을 ‘몸의 실패’로 개념화해 왔지만, 질병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몸적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병은 매일 매일의 시간, 인생이라는 시간을 다시-읽도록 촉발하거나 심지어 강제하는 성찰적 계기이기도 하다. 몸으로 살아가는 시간은 특정한 시간감각을 동반하는 삶의 양식(mode)이기도 하며, 질병이라는 몸의 경험은 그러한 삶의 양식을 성찰적으로 ‘다시-읽게’ 만듦으로서 우리의 삶에 분명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doing)’. 면접 참여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몸을 ‘잘 관리되어야 할 도구’로 간주해 왔던 태도를 성찰하면서 취약하고 유한한 몸적 존재로서 몸-자아의 관계를 재편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삶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은 ‘현재’를 미래에 식민화된 것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도록 추동하고 있었다. 질병을 공포스러운 예외상태로 외면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만 그것도 한시적으로만 가능하다. 몸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은 일차적으로 남성 중심적 주체를 가정해 온 근대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 전제지만, 그 동안 여성주의 이론은 아픈 몸의 경험과 시간성의 문제를 충분히 이론화하지 못해 왔다(웬델, 2013: 179-182). 이 연구가 여성주의 담론을 시간성 속에서 개정하고, 아픈 사람들의 경험으로부터 의미 있는 정치적 함의들을 발견해내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ime has been a philosophical conundrum for a long time, so how it should be discussed is itself a theoretical stance. This study is starting with the presupposition that time should be examined in relation to the bodily experiences of a person as a mortal existence and the experiences cannot be separated from the social process of interpretation. In this work, I try to locate the experience of almost incurable illness of ‘young’ women as one of ‘re-reading’ time, that is, as the field in which we could raise a question in predominant assumption.
The medical science has conceptualized the illness as ‘failure of body’. But for someone who suffer from incurable illness and have to manage their bodily situation everyday, illness is a momentum that provoke the reflextion of and force to re-read time ― it lead to change one’s relationship, priority, and perspective. As something in which the body live, time is a mode of life accompanied by a particular sense of time. And as a bodily experience, illness is definitely ‘doing’ something on one’s lives by forcing to reflect the mode of life. Of course, there has been prevailing thought that we could control the body so that avoid the illness. But it is just a fantasy which has served as a core assumption of modern capitalist system, and feminist theory is, if not explicitly, also one of the accomplice(Wendell, 1996). I try to discover some political implication from the experience of sick people, hoping to contribute to revision of feminist theory in the perspective of temporality.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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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1999-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1.32 | 1.32 | 1.3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45 | 1.58 | 1.768 | 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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