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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악마」에 나타난 ‘악마’의 실체 : 주인공의 강박관념에 숨겨진 타나토스를 중심으로 = The Reality of the Devil in Junichiro Tanizaki’s “Devil”: Thanatos Hidden in the Obsession of the Main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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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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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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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379(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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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다니자키의 「악마」에 나타난 사이키의 강박관념이나 신경쇠약의 배경 및 그로 인해 불안과 죽음의 공포를 통하여 ‘악마’의 실체에 대해서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이키가 살던 시대는 일본이 메이지 이후 근대화로 발전된 시기이며, 사이키는 이러한 급격한 근대화를 도쿄로 가는 기차로 상징하면서,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사회부적응자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도쿄에 도착한 후 숙모 집 2층에 머물게 되는데, 2층이라는 불안한공간은 사이키의 일상적 현실 세계에 대한 도피처이면서, 그와 동시에 그의 강박관념이나 신경쇠약에 따른 불안과공포는 점차 테루코와 스즈키라는 표상적 인물을 통해 죽음으로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항상 기분 나쁘고 어두운 얼굴을 한 스즈키의 모습은 과거 숙부가 테루코의 사위로 삼겠다는 말에 열심히 공부했으나, 결국 (일류 대학에 떨어진 이유인지) 바보가 되어버린 지금, 숙모와 테루코에게 미움을 받으며한낱 서생으로 전락하고 만 패배자적 모습이며 이는 곧 사이키의 분열된 제 2의 자아이자 미래의 자화상이라고볼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도시적이며 삶의 의욕이 넘치는 테루코의 모습은 스즈키가 말한 것과 같이 남자를 업신여기며 매우 잔혹하고 남자를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도회의 처녀’ 또는 ‘잔혹한 도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사이키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나아가 테루코가 2층에 올라옴에 따라 사이키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이키는 2층에 등장한 테루코로 인하여 점차 죽음의 세계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사이키가 콧물을 푼그녀의 손수건을 핥는 행위는 단순히 변태적 성적 행위가 아닌, 죽음의 동일시 –자기 파괴적 본능– 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카톨러지 행위는 사이키에게 망상 세계에서 죽음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불안이나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뿐만 아니라, 학교와 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대안 –재미있는 그리고 새로운발견– 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이키가 말한 ‘비밀의 낙원’, 다시 말해서 테루코에게서 분리된 무생물(죽음, 손수건에 묻은 콧물을 비롯한 그와 유사한 대체물)을 통한 스카톨러지 행위가 무한 반복되는 한, 그의 삶인 현실 세계 또한 그러한 방식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작가 다니자키가 말하고자 한 ‘악마’란 선과 악이라는 보편적이자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근대화로 급격히 변화한 일본의 모습이기도 하며, 그러한 근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테루코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항상 어둡게 살아가는, 다시 말해 강박관념이나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안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반복적인 스카톨러지 행위를 하는 사이키를 가리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더보기The main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look at the background of Saiki s obsession or nervous breakdown in Tanizaki’s “Devil’”and the reality of Devil through fear of anxiety and death. The time when Saiki lived was when Japan developed into modernization after Meiji, and Saiki symbolized this rapid modernization as a train to Tokyo, showing a failure in social adaptation. And after arriving in Tokyo, he stayed on the second floor of his aunt’s house, where he found himself a refuge in the everyday real world, and at the same time his obsession and nervous breakdown anxiety and fear were gradually becoming a reality through Teruko and Suzuki. Suzuki, who studied hard when his uncle said he would make him Teruko’s son-in-law, but eventually became a fool, always had a bad, dark face, which means a loser who was hated by his aunt and Teruko. This can be seen as Saiki’s divided ego and self-portrait of the future. In contrast, Teruko, who is urban and motivated in life, has the image of a “city girl” or “cruel city” who despises men and tries to manipulate them at will, as Suzuki said. And this is incompatible with Saiki. Furthermore, as Teruko comes up to the second floor, it means that Saiki is forced to fall. While Saiki was gradually driven to death by Teruko, who appeared on the second floor, licking her handkerchief with a runny nose is not just a pervert sexual act, but a coincidence with death. And this act of scatology is an alternative to letting saiki experience death in a delusional world, freeing him from real-world anxiety and fear, as well as leading his daily life like school. So as long as the act of scatology through nonliving things separated from Teruko, which Saiki meant by the ‘Secret Paradise’, is repeated indefinitely, the real world, his life, must also be kept in that way. In that sense, the author Tanizaki’s “devil” is not a universal and dichotomy of good and evil. It is also a rapidly modernized image of Japan, which refers to Teruko, who adapts to such modernization, and to Saiki, who acts repeatedly to escape the fear of anxiety and death caused by obsession or nervous break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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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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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3-24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문화와 융합 -> 문화와융합 | KCI등재 |
2022-03-1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The Society of Korean Culture and Convergence | KCI등재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4-03-04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문학과언어학회 -> 한국문화융합학회영문명 : Munhak Kwa Eoneo Hakhoi -> The Korean Society of Culture and Convergence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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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 | 0 | 0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 | 0 | 0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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