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熹와 王守仁의 비교를 통해서 본 '퇴계심학'의 가능성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퇴계심학' 혹은 '주자학적 심학'의 성립 가능성을 찾아 떠난 여정이다. '심성론'에 대한 강조와『심경부주』에 대한 관심이 퇴계학을 심학으로 규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면, 퇴계학을 심학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리고 퇴계는 왜 그러한 심학으로의 방향전환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주희와 왕수인의 심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고자 한다. 즉 주희의 심론으로부터 그 이론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황의 문제의식을, 그리고 왕수인의 심론에서는 퇴계학을 심학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마음은 기'(心是氣)라고 규정하는 주희철학의 근본적 문제는 성(리)과 마음(기)의 근원적 이질성에 의해 '심통성'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다는데 있다. 그것은 도덕 실천 역시 필연적일 수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결국 그 철학의 궁극적 목표인 '내성성덕內聖成德'의 이상은 논리적으로 확보될 수 없었다. 이것은 이황이 주자학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내재적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반면 왕수인의 '심학'은 '심즉리心卽理'의 명제를 통해 '마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도덕의 필연성을 확보'하거나 혹은 '마음에 능동적인 도덕실천 능력이 구비되어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주자학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따라서 '심학'은 '마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도덕의 능동성과 필연성을 확보'하는 것에 의해 규정된다. 이황은 주자학의 체계를 수정하는, 즉 '마음은 단순히 기'만이 아니라, '리와 기의 합'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리발'을 긍정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도덕의 필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주희와 연결된 끈을 놓지 않으면서 마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도덕의 능동성과 필연성을 확보하고 있는 이황의 철학을 '심학' 혹은 '주자학적 심학'이라 부를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thesis is the journey for the possibility of 'Toegye's Learning of Mind' or 'Chuhee-like Mind Learning.' If the emphasis of the 'theory of mind and nature' and the interest of XinJingFuZhu is not the satisfactory evidence that defines Toegye's Learning as that of mind, what is it? And why did Toegye have no choice but to try to change such a mind of learning? I can answer these questions by the analysis of Chuhee's and Wangsuin's theory of mind. That is, I try to look for Toegye's critical mind that he couldn't help modifying Chuhee's theory of mind and for the theoretical evidence that Toegye's Learning cannot help being defined as that of mind through Wangsuin's theory of mind. The basic problem of Chuhee's philosophy which said the 'Mind is Ki' is that the relation that the 'Mind controls Li' is not inevitable because of the fundamental heterogeneity between Li and Ki. It implies that the moral practice is not inevitable and finally cannot establish the ultimate ideal that 'the inner sage accomplishes morality.' This plays a role as the inner cause that Toegye couldn't choose but to modify Chuheeism. On the other hand, Wangsuin' Learning of Mind solved the problems of Chuheeism by 'establishing the inevitability of moral directly from the mind' or 'acknowledging that the mind has the active capability of moral practice' through the proposition that the 'Mind is Li.' Therefore, the Learning of Mind is defined by 'establishing the moral activeness and inevitability directly from the mind.'Toegye established 'the moral inevitability directly from the mind' by modifying Chuheeism, that is to say, defining that the 'Mind is not simply Ki,' but the 'combination of Ki and Li,' at the same time, by affirming the 'development of Li.' The possibility that Toegye's philosophy that didn't give up the connective line of Chuheeism and established the moral activeness and inevitability directly from the mind is defined as the 'Learning of Mind' or Chuheeism-like Mind Learning is here.

참고문헌 (Reference)

• 1 "퇴계학연구원" 1991
• 2 "퇴계의 심의 경지설과 그 현대적 의의" 불함문화사 45 : 1996
• 3 "퇴계심학의 정주학적 근거에 관한 재검토" 제91집 : 1996
• 4 "퇴계심학과 심경부주"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제30집 : 2004
• 5 "이조양명학의 전래와 수용의 문제 중앙대 사학연구회" 1972
• 6 "연구와 그의 심학의 특징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7
• 7 "16세기 조선 성리학자들의 양명학 비판 연구" 한국사상학회 19집 :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