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소년만화’ 장르의 정립과 전환 -<체인소 맨> 사례를 중심으로- = Shōnen Manga as a Genre and Its Variations: Focusing on Chainsaw Man
저자
최주호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Korean Society of Cartoon and Animatio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99-226(28쪽)
제공처
본 연구는 ‘소년만화’가 특정 연령층이나 독자층을 지칭하는 기계적 분류를 넘어, 일정한 서사 구조와 반복되는 관습을 공유하는 하나의 장르로 기능해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소년만화 장르의 성립 과정과 장르적특징을 고찰하고, 이러한 관습들이 오늘날 어떠한 방식으로 변주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소년만화 장르가 형성되고 정교화되는 역사적 맥락을 검토한 후, 오늘날 소년만화에서 장르 관습이 변주되는 양상을 〈체인소 맨〉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장르로서의 소년만화는 1980~90년대 소년지, 특히 《주간 소년 점프》를중심으로 정립되었으며, 점층적으로 강해지는 적과의 대결이 반복되는 ‘토너먼트 배틀 형식’과 ‘주인공의 성장’을 서사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장르적 관습을 형성해왔다. 이후 2000년대에는 ‘각성의 시간’과 같은 서사 장치를 통해성장의 개연성을 강화하며 장르의 정교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소년만화들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장르 관습이 점차 변주되는 양상이 관찰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체인소 맨〉은 토너먼트 배틀 형식의 외형을 차용하면서도 주인공의 성장을 서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각성의 시간’을 무력화함으로써 기존 소년만화의 장르 관습을 전복한다. 특히 주인공 덴지의 반복되는 승리는 세계관의 확장이나 내면적 성숙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작품은 ‘성장’이 아닌 ‘생존’을 서사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이러한 변주는 오늘날 소년만화라는 장르 개념이 더 이상 고정된 문법만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그간 모호하게 사용되어온 소년만화 개념을 장르적 관점에서재검토하고, 텍스트 분석을 통해 장르 관습의 변주 과정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오늘날 소년만화 장르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This study begins from the premise that shōnen manga should be understood not merely as a mechanical classification referring to a specific age group or readership, but as a genre that has functioned through the sharing of particular narrative structures and recurring conventions. Its primary objective is to examine the process through which the shōnen manga genre was established and its defining characteristics were formed, and to explore how these conventions are being transformed in contemporary works. To this end, this paper first reviews the historical context in which the shōnen manga genre was formed and refined, and then analyzes the ways in which genre conventions are dismantled in present-day shōnen manga, with a particular focus on Chainsaw Man.
As a genre, shōnen manga was systematized in the 1980s and 1990s through boys’ magazines — most notably Weekly Shōnen Jump — where it developed a set of genre conventions centered on the “ tournament battle format”, characterized by repetitive confrontations with progressively stronger opponents, and on the protagonist’ s “growth” as the core narrative driving force. In the 2000s, the genre underwent further refinement by reinforcing the plausibility of growth through narrative devices such as the “moment of awakening.” However, in many recent shōnen manga works, these established genre conventions have increasingly been dismantled or destabilized.
Chainsaw Man, a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is trend, adopts the outward form of the tournament battle structure while deliberately excluding the protagonist’ s growth from its narrative logic and neutralizing the function of the “moment of awakening”, thereby subverting conventional shōnen manga tropes. In particular, the repeated victories of the protagonist, Denji, do not lead to an expansion of the fictional world or to his inner maturation; instead, the narrative is driven not by “growth” but by “survival.” Such variations demonstrate that the concept of shōnen manga can no longer be adequately explained through a fixed set of narrative formulas.
This study reexamines the concept of shōnen manga — long used in an ambiguous manner — from a genre-theoretical perspective, and offers a detailed analysis of the processes through which genre conventions are dismantled and reconfigured through close textual analysis. In doing so, it contributes to the field by providing a new perspective for understanding the ongoing transformations of the shōnen manga genre in contemporary contex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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