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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적 이름의 관점에서 본 하인리히 만의 장편소설 『충복』에 나타난 작중인물이름 분석 = Analyse der Figurennamen unter Berucksichtigung der redenden Namen in Heinrich Manns Roman Der Unter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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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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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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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8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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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해 하인리히 만의 장편소설 『충복』에 나타난 작중인물들의 이름 분석에 관한 논문(독일문학 131집, 171-198쪽)에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착시 효과의 관점에서, 즉 허구적 세계를 마치 실제 세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름의 착시 효과화 Illusionierung의 시각에서 고찰하였다. 이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문학작품에서 어떤 작중인물에 부여된 이름은 대개의 경우 그 인물의 본질적 측면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신중하게 작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독자입장에서는 이미 그 이름만으로도 그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을 예단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이번 논문에서 필자는 하인리히 만의 『충복』에 나타나고 있는 문학적 명칭학 literarische Onomastik의 또 다른 시각의 하나인 ‘암시적 이름 redende Namen’의 관점에서 고찰해 봄으로써 문학작품에서 작중인물들의 이름에 부여된 의미와 문학적 기능을 규정해보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방법론적 주제인 ‘암시적 이름’은 ‘어원에서 유연화(有緣化)된 이름들 etymologisch motivierte Eigennamen’과 ‘일반명사에서 유연화된 이름들 appellativisch motivierte Eigennamen’ 두 가지로 구분된다. 본 논문에서는 양자의 관점을 이와 관련된 몇몇 이름들의 분석을 통하여 그 의미를 밝혀내고자하였다. 작가인 하인리히 만이 허구적 세계인 『충복』에서 암시적 이름을 통하여 비허구적 세계의 독자들에게 말하고자했던 메시지는 비허구적 세계인 현실의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하여 독자들이 비판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요구였고, 암시적 이름은 이를 위한 풍자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암시적 이름 또한 하인리히 만 문학의 본질인 치열한 사회비판적 태도의 문학적 구성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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