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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기 학생의 신분화(身分化)와 상징 -1920~30년대 ‘고등보통학교’ 교복의 신분표현- = Identification and Symbols of Colonial Students: “Higher common School” uniforms of the 1920-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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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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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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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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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을 통한 신분의 표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예의 구현으로 사회질서를 유지해온 조선에서 신분제 폐지와 일상복의 통일은 미디어로서 복식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내용적‧형식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 글은 법제도적인 신분제도는 철폐되었지만 새로운 특권이자 자산이 된 학력을 가진 존재로서 ‘학생’이 부상하였고, 교복이 새로운‘신분’의 표지로서 작동하였음을 살펴보았다. 18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학력의 공인과 권위부여는 조선의 학교 체제를 관공립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였던 일제의 의도와 맞물려 식민지기 동안 더욱 강화되었다. 근대지식의 습득자이자 졸업증서로 증명되는 학력을 지닌 학생은 신문잡지에서 교모와 교복으로 표상되었고 학생들 스스로도 학교 밖의 공적‧사적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교모와 교복을 착용함으로써 그것을 드러내었다. 비(非)학생들 또한 단순히 교모와 교복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의 엘리트 신분인 학생이 갖는 여러 긍정적인 이미지와 효과들을 획득할 수 있음을 알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기도 하였다.
더보기In Chosŏn, where social order was maintained through the display of status through dress and the embodiment of manners based on it, the abolition of the status system and the unification of everyday dress led to content and form changes in the messages conveyed by dress as a media. This article examines the emergence of the 'student' as a person with an educational background that became a new privilege and asset, even though the legal status system was abolished, and school uniforms functioned as a marker of this new 'status'. The accreditation and authorization of education, which began in the late 1890s, intensified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line with the Japanese intention to reorganize the Korean school system into a state-centered system. The student as an acquirer of modern knowledge and an educated person, as evidenced by a diploma, was represented in newspapers and magazines by school uniforms, and by students themselves by actively wearing school uniforms at public and private events outside of school. Non-students also realized that wearing school uniforms provided them with a number of positive images and effects of being an elite member of society, and exploited this to commit cr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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