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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와 여행 = Kim Soo-young’ Poetry and Travel
저자
남기택 (강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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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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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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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5-3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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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여행을 비롯하여 자유로운 이동이 지극히 제한된 시대를 살았다. 그가 행한 이동에 대한 성찰은 존재론적 본성에 관한 감각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모더니티의 근본 기제인 속도에 집중되고 있었다. 인간의 문화 중에서 이동을 전제하는 대표적 양식이 여행일 것이다. 김수영은 멀리 여행하고 싶은 정열을 간직하였지만 실제 삶에 있어서는 많은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를 벗어나 존재와 문학의 이동을 사유한 김수영이었기에 여행은 시학적, 철학적 범주로 확장된다. 김수영의 시적 모빌리티는 이동의 본성과 모순, 나아가 중층적 가능성의 차원을 감각적으로 체현하는 기제일 수 있다. 김수영에게 여행은 삶의 태도였고 문학적 길이었으며, 이행의 미학을 향해 시세계 전체를 관류하는 화소였다. 그렇듯 김수영은 여행을 포기하지 않으며 문학을 통해 일생을 바친 여정을 스스로 개척했다. 그 속에서 문학의 자유와 진정한 현대성을 선취하게 된다. 한때 동경했던 파리 여행은 예술의 모더니티를 갈구하는 목적지였으나 끝내 이르지는 못한 물리적 장소로 남았다. 하지만 이 역시 스스로의 사유를 통해 지양 단계에 이르는데, 십여 년에 이르는 외서를 통한 여행의 결과로서 파리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음을 확인한다. 고갱의 타히티섬과 같은 이상의 장소는 진정한 자유와 정직한 삶 자체였던 것이다. 김수영에게 있어서 외국 잡지는 현실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산문 「나에게도 취미가 있다면」을 통해 김수영의 여행에 대한 동경, 그 대체물로서의 외서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번역은 그의 문학적 여정이 다다를 최후의 종착지이기도 했다. 「시골 선물」, 「여수」, 「미농인찰지」 등은 구체적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에는 중층의 길을 개방하는 여행이 형상화되고 있다. 여수는 문학적 생성을 환기하는 김수영식 여행의 정동이었다. 여수의 정서는 자연으로의 소요와 결합되면서 생활과 힘의 역학을 파생하게 된다. 김수영 시의 여행은 이행으로서의 실천으로 변주된다. 사일구혁명을 전후하여 「말복」, 「하…… 그림자가 없다」, 「이놈이 무엇이지?」 등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김수영은 스스로의 여행관이 지양되는 계기를 구성한다. 그의 마지막 여행인 부산행에서는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자유의 이행을 문학의 정수로 간주하는 여행관이 정립된다. 김수영에게 있어서 ‘모험의 발견’은 곧 여행의 진정한 의미이자 문학의 본령과 다르지 않았다.
더보기Limited movement means a stop in speed. It is the same as the absence of mobility, in which the judgment of excess or lack is fundamentally impossible. But being cannot stop moving. Mobility is the nature of all beings, not just humans. Kim Soo-young also lived in an era in which free movement including travel was extremely limited, so his reflection on movement included a sense of ontological nature as well as focusing on speed, the fundamental mechanism of modernity. Travel is probably the most representative form of human culture that presupposes movement. He lived with a repressed passion to travel far.
As Kim Soo-young considered the movement of existence and literature beyond realistic and concrete forms, travel expands into poetic and philosophical categories. Kim Soo-young’s poetic journey can be a mechanism for sensibly embodying the nature and contradiction of movement, as well as the dimension of multi-layered possibilities. Free travel in Korean society in the 1950s and 1960s would have been a luxury for most people. Kim Soo-young also did not have much time to travel freely during her lifetime. Therefore, for Kim Soo-young, travel was an attitude of life, a literary way, and a pixel that permeated the entire poetic world toward the aesthetics of transition.
Kim Soo-young did not give up on travel. He pioneered the journey he devoted his life to through literature. In it, literary freedom and true modernity are preempted. The trip to Paris was a destination in search of modernity in art, but it remained as a physical place that could not be reached. However, this also reaches a stage of avoidance through his own thoughts, and as a result of traveling through foreign books for more than a decade, it is confirmed that Paris was not the final destination.
For Kim Soo-young, foreign magazines were objects of admiration that allowed them to look beyond reality. Through his prose, we can get a glimpse of the longing for travel and the status of foreign books as a substitute for it. Translation was also the final destination of his literary journey. There are also works with specific travel themes. In these works, a journey that opens the way for the middle class is embodied. Nostalgia was the affect of Kim Soo-young’s travels that evoked literary creation. The emotion of nostalgia is combined with the disturbance in nature to derive the dynamics of life and power.
Kim Soo-young’s travels are transformed into practices as transitions. Through a series of works published before and after 4·19, Kim Soo-Young constitutes an opportunity to abolish his own view of travel. In his last trip to Busan, his view of travel is established, which regards the transition of freedom as the essence of literature. For Kim Soo-young, ‘discovery of adventure’ was the true meaning of travel and the essence o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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