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의 시에 나타난 복합적 상상력
저자
발행사항
용인: 단국대학교 대학원, 201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단국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영미시전공 , 2011. 5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811.4 판사항(22)
발행국(도시)
경기도
기타서명
The Compound Vision in Emily Dickinson's Poetry
형태사항
iv, 255p.; 26cm.
일반주기명
단국대학교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윤효녕
참고문헌 : p.248-253
소장기관
Researchers and critics have said that Emily Dickinson left no guidelines for her poetry. Despite such an assertion, this study elucidates that she left her own ars poetica scattered in fragments in her poems and letters in an indirect way. Thus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prove the hypothesis that Dickinson built the ars poetica of the compound vision to characterize her works. The detailed development of the thesis will deal with three main issues such as God, nature and the self, which occupy her concerns of a poet. By comparing Dickinson's vision of God, nature and the ego with the visions provided by other writers such as Jonathan Edwards, Ralph Waldo Emerson, Walter Whitman, etc., I will clarify that her compound vision is distinguished from their common single-minded visions.
Chapter II examines that Dickinson's view of the nature of God is differentiated from that of her precursors, the orthodox puritan theologician Edwards and the transcendentalist Emerson. Edwards tries to show people “God of flint” to remind them of the certainty of all-powerful God. As a result, he disregards His other aspect as “God of love.’ On the other hand, Emerson suggests that God is love. But, in the similar way, he makes a mistake to ignore “God of flint.” As both the authors likewise ignore the other aspect of God, though in an opposite way, it is implied that their thoughts of God are grounded on the single-minded vision of God. Although Dickinson learned the nature of God from her predecessors, she realized and showed that God had two contradictory aspects, “God of flint” and “of love,” in the same divinity. It is shown that her vision of God can best be explained in terms of her compound vision.
Chapter III takes up the issue of nature and investigates that Dickinson's thought of nature is based on the compound vision. It is pointed out that she thinks that temporality and eternity can both be found at the same time in nature. Contrary to her standpoint, Wordsworth's and Emerson's view of nature, though leaving heavy influence on Dickinson, are liable to the criticism that theirs were the results of excessive subjective view of nature, disparaging temporality and emphasizing eternity. Dickinson, however, does not think that eternity is supremacy in nature. As she says “Forever—is composed of Nows—”(P-624), eternity coexists with temporality in nature.
Chapter IV compares Dickinson's viewpoint of the self with Whitman's, borrowing from Emmanuel Levinas the concept of altérité, which shows there is otherness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Whitman proclaims that “I Celebrate myself, and sing myself, / And what I assume you shall assume, / For every atom belonging to me as good belongs to you” in the first passage of “The Song of Myself,” in which he tries to integrate that otherness to his own self. As a result, he is not able to see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himself and others. As Dickinson says “We're mutual Monarch”(P-642), however, she does not rely on the central self to merge others to herself but accepts that there is a deep chasm between herself and others. Unlike Whitman's standpoint based on the single-minded vision, therefore, her thought of self is grounded on the compound vision.
Finally, the concluding chapter suggests what message we can draw from Dickinson's compound vision by asking practical questions concerning the role of the poet and the role of the reader. The speaker of “The Poets Light but Lamps”(P-883), for example, says that although poets write poetry and leave poems to readers, it is by the readers that the meaning of poetry is reborn again and again. Therefore, poets and readers are in reciprocal relations. Through her viewpoint of the poet and those of the readers, Dickinson shows her view of the world is based on the compound vision. In the same manner, she refuses to fix her viewpoint of God, nature and the self on the single-minded perspective. Dickinson's compound vision shows an open attitude toward the world, in which the dwellers are no longer tempted into the pitfalls of the obsession of certainty or unity.
Key Words: Emily Dickinson, Ralph Waldo Emerson, Walt Whitman, compound vision, single-minded vision, god, nature, self
이 논문의 목적은 디킨슨 시의 특성으로 연구자들과 비평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지적된 시적 특성인 양면성과 모순성이 그녀의 전 작품을 조건 짓는 “복합적 상상력”에 기인하며 그것이 그녀의 세계관이며 창조적 사유방식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신,’ ‘자연,’ ‘자아’라는 세 가지 논제를 중심축으로 하여 논의가 전개되었다.
먼저 제1장인 서론에서는 디킨슨 시의 사후 출판과 최근까지의 비평 동향을 자세히 논의함으로써 그녀에 대한 연구가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동시대의 다른 시인들과 비교해서 디킨슨이 자신의 시학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음으로써 그녀를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 통일성과 총체성이 부족한 시인으로 평가되었으며, 그 결과 그녀에 대한 연구가 대체로 주제별로 진행되어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디킨슨에 대한 그러한 평가와 달리, 이 논문에서는 그녀의 편지와 시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다른 시인들처럼 그녀가 표면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전체적인 하나의 틀로 묶을 수 있는 창조적 상상력인 “복합적 상상력”이라는 지침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제2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논제 중에서 먼저 ‘신’을 주제로 하여 디킨슨의 신관이 “복합적 상상력”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적 청교도 신학의 대표자인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신관과 초절주의의 선봉자인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의 신관을 디킨슨의 신관과 각각 비교하여 논의하였다. 그러한 논의의 과정을 통해 비록 에드워즈와 에머슨이 인간에게 “성난 신”과 “사랑의 신”이라는 대극적 신의 본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신의 모습이 신의 양면적 모습 중에서 각각 일면성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신관이 일면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디킨슨은 작품을 통해 신은 “사랑의 신”이며 동시에 “냉혹한 신”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신관이 복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디킨슨의 복합적 신관은 양면적 신의 모습을 당대인들에게 강조하여 보여줌으로써 일면적인 신의 모습을 각각 역설했던 에드워즈나 에머슨과 달리, 그들로 하여금 삶을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의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제3장에서는 ‘자연’을 논제로 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낭만주의 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며, 디킨슨에게 영향을 준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와 에머슨의 자연관과 디킨슨의 자연관을 각각 비교하여 논의하였다. 그러한 논의를 통해 그들이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을 지나치게 주관화하여 자연의 영적인 특성만을 강조한 결과 그것의 물질적 특성을 간과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그들이 자연 속에서 영원성만을 두드러지게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자연관이 일면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자연에 대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한 디킨슨은 의식적 존재인 인간과 의식적 존재가 아닌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통해 낭만주의 시인들처럼 자연을 전적으로 주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그녀는 자연 속에서 자연의 물질적 특성인 시간성과 자연의 영적인 특성인 영원성을 동시에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자연관이 복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디킨슨의 복합적 자연관은 자연 속에 시간성과 영원성이 동시에 공존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적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게 한다는 의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론의 마지막 장인 제4장에서는 서구 자아 중심적인 존재론을 비판하고 타자 중심의 존재론을 주장하는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타자성(altèritè)의 개념을 빌려와서, 디킨슨과 동시대 시인으로서 그녀처럼 미국시의 새로운 계통적 흐름의 또 다른 기준을 성립한 것으로 평가되는 휘트먼(Walt Whitman)의 자아관과 그녀의 자아관을 각각 비교하여 논의하였다. 먼저, 휘트먼은 그가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자신의 자아를 우주의 중심으로 선언하고 있듯이, 그는 자아와 타자 사이에 존재하는 이타성을 인정하지 않고 타자를 자신의 자아에 흡수하여 동일시한다. 이 점에서 그의 자아는 전제적 성격을 띠며, 타자의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면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휘트먼의 자아는 타자를 자신의 자아에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타자의 개별성을 말살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아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휘트먼의 전제적 자아와 달리, 디킨슨은 자신의 자아에 대한 탐구를 시작으로 해서 자아의 타자성을 인식한다. 그 결과 그녀는 휘트먼처럼 타자와 자아의 합일을 추구하여 타자를 자신의 자아에 동일시 하지만, 타자에 대한 자아의 한계를 또한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그녀의 자아가 타자와 합일을 경험하는 자아이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한 자아의 한계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그녀의 자아관은 복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디킨슨의 복합적 자아관은 독자들에게 타자에 대한 주체의 한계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주체와 타자의 관계에서 의식의 중요성과 의미 전달에 있어서 언어의 한계성을 독자들에게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이 논문의 결론인 제5장에서는 디킨슨의 작품 「시인들은 등에 불을 켜기만 한다—」(“The Poets light but Lamps—”)(P-883)의 분석을 통해, 시의 의미 생성에 있어서 디킨슨이 시인과 독자의 역할을 상호 협력적으로 인식한 것이 “복합적 상상력”이 나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을 추론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녀의 창조적 사유방식인 “복합적 상상력”을 통해 디킨슨은 과연 독자들에게 무엇을 제시하려고 했는가를 논하였다. 그 과정에서 예리한 인식 능력을 지닌 그녀는 자신의 시대가 초월적 실재가 상실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인식을 통해 초월적 현존이 사라져 가고 다양성이 도래하는 새로운 시대에 더 이상 효력을 갖지 못하는 일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계와 대상에 대한 인식의 개방성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자 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세계에 대한 그녀의 이러한 개방성과 열림이 그녀가 자신의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곁에서 아직도 건재하게 살아있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요어: 에밀리 디킨슨, 랄프 왈도 에머슨, 월트 휘트먼, 복합적 상상력,
일면적 상상력, 신, 자연,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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