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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위기 : 신자유주의와 급진적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 Crisis in Equality: Neoliberalism and Radical Feminism Centered
저자
임경희 (대구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5-175(31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연구는 신자유주의적 조건 속에서 평등의 개념이 어떻게 정체성의 문제로 환원되고 그 정치적 의미가 축소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정체성 정치는 차별의 경험을 가시화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재분배나 사회권의 문제와 분리되면서 평등을 구조적 과제가 아닌 집단 간의 인정 요구 혹은 도덕적 호소의 영역으로 변질시켰다.
연구는 특히 2015년 이후 한국 페미니즘의 대중화 과정에서 등장한 ‘급진 페미니즘’(랫팸 등) 담론에 주목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여성 우선’의 정치와 ‘파이론’은 평등을 동질성으로 환원하고, 장애나 동성애자 등 다른 소수자 정체성을 여성과 대립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평등의 의미를 협소화한다. 이러한 현상은 불평등의 원인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능력주의적 공정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통치성과 결합해 있으며, 결과적으로 평등을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연대와 구조적 비판의 언어를 상실하게 한다.
연구는 김진아의 소설을 사례로 개인적 평등을 향한 노력이 어떻게 진정한 사회적 평등 개념을 축소하고 페미니즘 내부의 저항을 낳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이 연구는 정체성 정치를 전면 부정하기보다, 그것이 어떻게 평등 정치의 대안이 아니라 대체물이 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연구는 평등을 다시 정치적·구조적 문제로 사유할 이론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등’이 축소되고 있고, 그 사례로 한국 내 랫팸을 비롯한 새로운 여성주의 운동으로 급진 페미니즘의 흐름에서 ‘능력주의 수사와 함께 공정한 평등’이라는 문제를 성찰하였다. 이런 현상은 신자유주의 계보에 기반을 두고 유지․변화․발전해 왔음을 밝혔다. 둘째,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에서 나타난 “페미니즘 내의 개인적인 평등을 위한 노력이 ‘정체성 논쟁’으로 진정한 사회적 평등 개념을 축소한 것이 오히려 페미니즘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났음을 분석했다. 셋째, 페미니즘 내 저항성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평등에 정의를 바꾸는, 실천적 통찰로서 소통과 대화를 기반으로 한 밀라노 여성공동체의 세계-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밀라노공동체는 기존의 남성 중심적 평등 척도를 거부하고, 여성들 사이의 자유로운 관계 구축을 통한 '세계-구축(world-building)'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이는 권리가 추상적 법 조항에 머물지 않고 자유의 실천과 연동될 때, 평등이 위에서 배분되는 것이 아닌 '밑에서부터 만들어지는 것'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is study critically analyzes how the concept of equality was reduced to a problem of identity and its political meaning was reduced under neoliberal conditions. Identity politics has achieved the results of visualizing the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but as it was separated from redistribution or social rights issues, it transformed equality into an area of recognition demands or moral appeals between groups rather than structural tasks.
In particular, the study focuses on the discourse of 'advanced feminism' (Ratfam, etc.) that has emerged in the process of popularizing Korean feminism since 2015. The politics of 'women first' and 'pyrone' they argue reduce the meaning of equality by reducing equality to homogeneity and seeing other minority identities such as disabilities and homosexuals as opposed to women. This phenomenon is combined with neoliberal governance that places the cause of inequality on individual responsibility and emphasizes meritocratic fairness, resulting in the loss of language of social solidarity and structural criticism by making equality a zero-sum game.
Taking Kim Jin-ah's novel as an example, the study empirically analyzes how efforts toward personal equality reduced the concept of true social equality and created resistance within feminism. Rather than completely denying identity politics, this study aims to critically reflect on how it has become a substitute for equality politics, not an alternative. Ultimately, research seeks the theoretical possibility of thinking about equality again as a political and structural problem.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equality' is decreasing, and as an example, we reflected on the issue of 'fair equality along with meritocracy rhetoric' in the flow of radical feminism as a new feminist movement including Ratfam in Korea. It was revealed that this phenomenon has been maintained, changed, and developed based on neoliberal genealogy. Second, it was analyzed that the efforts for personal equality within feminism reduced the concept of true social equality through the 'identity debate' shown in <I am only saving my pie but not here to save humanity>. Third, it introduced the Milan Women's Community World-building project based on communication and dialogue as a practical insight to change the definition of equality in the process of restoring resistance within feminism. The Milan community rejected the existing male-centered equality scale and implemented the 'world-building' project by building free relationships between women. This suggests that when rights are linked to the practice of freedom rather than staying in abstract legal provisions, equality can be reborn as 'made from the bottom' rather than being distributed from the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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