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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과 선화의 통일사상에 대한 차별성과 융합 : 공주 마곡사와 익산 미륵사를 중심으로 = Differentiation and Convergence of Deokman and Seonhwa’s Unification Thought : Focusing on Gongju Magoksa Temple and Iksan Mireuksa Temple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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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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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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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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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9-14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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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기 중엽 신라는 대야성을 포함해 40여 성의 함락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단순한 무력 병합을 넘어선 새로운 통일 질서를 모색해야 했다. 본 연구는 이 시기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이 김춘추와 김유신으로 대표되는 정치·군사적 동력만으로 만 달성된 것이 아님에 주목하였다. 이에 본 고는 덕만(선덕여왕)과 선화라는 두 여성 인물이 각각 구축한 ‘현실적 체제 정비’와 ‘정서적 통합’의 기제를 분석하고, 이를 공주 마곡사와 익산 미륵사지라는 건축공간을 매개로 시간적 연속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이를 위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문헌 사료와 미륵사지 사리봉안기, 마곡사 가람배치 등 고고학적 자료를 융합적으로 고찰하였으며, 당시의 사회 현상과 상징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해석학적 연구 방법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덕만공주는 황룡사 9층목탑 건립과 자장율사와의 협력을 통해 호국 의지를 결집하고, 적지였던 공주 지역에 마곡사를 창건함으로써 통일의 현실적 기반을 마련했음을 규명하였다. 특히 마곡사의 대광보전(과거불)과 대웅보전(현재불)의 공존은 위기의 ‘현재’를 타개하려는 덕만의 실천적 의지를 상징한다.
둘째, 선화공주의 서동 설화와 미륵사 창건은 승자와 패자의 구분을 초월한 ‘미래’의 평화(용화세계)를 투영하고 있음을 밝혔다. 미륵사는 익산을 도솔천으로 상기시키고 미륵불을 중심으로 훗날 백제 유민에게 심리적 위안과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는 통합의 기제로 작동하였다.
결론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은 단일 시점의 사건이 아니라, 덕만의 치열한 현실 인식(현재)과 선화의 숭고한 포용 정신(미래)이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여 완성해 낸 거대한 시간적 서사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1,400년 전 두 여성 리더십이 보여준 ‘준비’와 ‘화해’의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갈등 해소와 한반도 통일 논의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In the mid-7th century, amidst a crisis of national survival exemplified by the fall of Daeya Fortress, Silla was compelled to seek a new order of unification that transcended mere military conquest. This study posits that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during this period was not achieved solely through the political and military dynamics represented by Kim Chun-chu and Kim Yu-sin. Accordingly, this paper analyzes the mechanisms of ‘realistic systemic reorganization’ and ‘emotional integration’ established by two female figures, Deokman (Queen Seondeok) and Seonhwa. These mechanisms are reinterpreted from the perspective of temporal continuity, utilizing the architectural spaces of Magoksa Temple and the Mireuksaji Temple Site as mediums.
To this end, this study convergently examines literary sources such as the Samguk sagi and Samguk yusa, alongside archaeological data including the record of sarira enshrinement at Mireuksaji and the temple layout of Magoksa. Furthermore, a hermeneutic approach is employed to provide an in-depth analysis of the social phenomena and symbolic meanings of the era.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it is established that Princess Deokman solidified the will for national defense through the construction of the nine-story wooden pagoda at Hwangnyongsa Temple and her cooperation with Preceptor Jajang. Additionally, by founding Magoksa Temple in the Gongju region—then enemy territory—she laid a realistic foundation for unification. In particular, the coexistence of Daegwangbojeon (symbolizing the Past Buddha) and Daeungbojeon (symbolizing the Present Buddha) at Magoksa serves as a symbol of Deokman’s practical volition to overcome the crisis of the ‘present’.
Second, the study reveals that Princess Seonhwa’s Tale of Seodong and the founding of Mireuksa Temple project a vision of ‘future’ peace (the World of the Dragon Flower Tree), transcending the distinction between victor and vanquished. Mireuksa, with Maitreya Buddha as its principal icon, functioned as a mechanism of integration, providing psychological solace and a sense of emotional bond to the displaced people of Baekje.
In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s that Silla's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was not a singular event in time, but a grand temporal narrative completed through the complementary combination of Deokman’s acute perception of reality (the Present) and Seonhwa’s sublime spirit of embrace (the Future). Consequently, by illuminating the values of ‘preparation’ and ‘reconciliation’ demonstrated by these two forms of female leadership 1,400 years ago, this study offers meaningful implications for addressing the current conflicts on the Korean Peninsula, as well as for broader discussions on conflict resolution and unification in moder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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