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芝湖 李選의 『勝國新書』 고찰 = A Study on 『Seungguk Sinseo』 by Jiho Yi Seon in the 17th Centur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eungguk Sinseo』 is a literature that evaluates political behaviors which figures of the late Koryo period did, especially in terms of fidelity. It is one of the historic books that were privately complied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Seungguk Sinseo』 comprises 4 pieces, 「Yeomal Chungeuirok」, 「Buljongrok」, 「Yeosa Yeoljeon」 and 「Gosil Byeono」.
「Yeomal Chungeuirok」 briefly describes the later lives of dozens whose fidelity deserves to be praised. 「Yeosa Yeoljeon」 severely slams 16 persons who had been subjects of Koryo dynasty, but took part in the foundation of Joseon dynasty. 「Bujongrok」 describes behaviors of 24 figures who didn’t keep loyalty to Koryo to the end, but eventually associated themselves with Joseon. Here, ‘Buljong’ means that a subject of dynasty fails to maintain his integrity to the last.
Thus, fidelity is only keyword of 『Seungguk Sinseo』, in which the most important standard in determining how much fidelity subjects had is whether they served a single or two different dynasties.
「Gosil Byeono」 clarifies in a discriminative way that anecdotes of 9 figures with fidelity were in fact mistaken or manipulated stories. In negating those stories in detail, 「Gosil Byeono」 is relatively logical partly because 『Seungguk Sinseo』 was made thoroughly based on 『Koryosa』 and true historical records. In this sense, 『Seungguk Sinseo』 helps evaluate figures of the late Koryo period more properly and accurately than 『Koryosa』.

국문 초록 (Abstract)

李選의 『勝國新書』는 여말 인물들의 정치적 행적을 節義 기준에서 포폄한 글이다. 상권의 「麗末忠義錄」 「不終綠」 「麗史列傳」은 列傳 형식이며, 하권의 「故實卞誤」까지 4편 전체에 按說이 史論처럼 달려 있어, 『승국신서』는 조선후기 私撰史書의 하나로 규정할 수 있다.
「여말충의록」은 절의를 褒獎할 만한 52명의 종말을 약술했는데, 김진양의 절의를 정몽주 다음으로 높였고, 『고려사』 「姦臣열전」에 있던 조민수를 일약 충신으로 끌어 올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여사열전」에는 고려 신하로서 조선 개국에 참여한 16명을 수록하여 혹평했는데, 여기서는 不義者의 경우 자신 또는 자손에게 끝내 재앙이 닥침을 보여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주목된다.
『승국신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오직 節義뿐인데, 한 왕조에 출사했느냐 두 왕조를 섬겼느냐가 절의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이에 저자는 고려에 신하의 절개를 끝마치지 못한 24명을 「부종록」에 실어, ‘不終’한 그들의 王氏를 위한 初心은 인정했지만 개국 이후 조선 조정에 관여한 행적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고실변오」는 9인의 守節 일화가 오류 내지 조작임을 분변한 글이다. 『승국신서』는 『고려사』와 실록에 철저히 근거했기에, 守節을 조목조목 부정하는 이 글은 나름의 정합성을 확보했다고 할 만하다. 따라서 『승국신서』는 『고려사』에서 미흡했던 인물 평가 부분을 보완하는 데 유용한 문헌이다.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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