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만남과 인문학적 신문명의 모색 - 동학·천도교의 ‘전일적(全一的) 주체성’을 중심으로 -
[연구목적]: 동학·천도교를 바탕으로 한국의 주체적 사유의 탐색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한국 인문학적 신문명을 모색함.
[연구내용 및 방법]: 본 연구는 3년 과제로서 1년차는 「근대 동서양의 만남: 동학의 서구 인식과 대응」, 2년차는 「동학·천도교의 근대성 및 탈근대성 연구」, 3년차는 「미래 인류의 인문학적 신문명론」을 세부 주제로 하여 연구를 진행함.
구체적으로 1년차에는 서학에 대한 대응의 두 양상으로서 다산 정약용의 실학과 수운 최제우의 동학에 초점을 두어 분석하고, 서학·천주교가 동학에 끼친 영향이 무엇이며, 동학이 인식론적 위기 극복을 어떻게 전개해 나갔는지 특히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의 ‘체계 이론’을 적용해 분석할 것이다. 또한 ‘동학의 평등적 인간관’이 출현된 과정을 천인(天人) 개념의 생성,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전통적 이해와 새로운 관계의 상호협력적 소통을 고찰한다. 그리고 동학의 시천주 수행법의 탄생으로서 『을묘천서』를 둘러싼 동서 만남의 사상적 배경과 21자 주문의 현대적 의미, 영부의 시각화 수행, 그리고 심고, 천어 등 동학의 수행법을 분석한다.
2차 년도에서는 서구적 근대성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가운데 ‘동학이 모색한 주체적 근대’로서 동학적 근대성을 인간관·사회관·세계관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서구의 비교할 것이다. 또한 개화기 및 일제하 천도교의 서구사상 수용을 손병희를 통해 살펴보고, 그가 제시한 주체적 문명개화론을 분석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개화기 언론에 나타난 천도교의 서구인식을 고찰할 것이다. 이는 주로 당대의 잡지나 신문 학술지를 대상으로 하는데 주요 문헌자료는 만세보, 대한자강회월보, 호남학보 등이다. 또한 1920년대 천도교 문화운동을 야뢰 이돈화와 오성 김형준을 중심으로 분석할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인물이 오성 김형준인데 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이에 일제하 사회주의와의 사상논쟁과 천도교 사회진보론의 논쟁을 통해 오성 김형준을 다루고, 해방 이후 전개된 천도교의 사회통합론과 좌우 이념 대립의 극복 논리도 탈근대성과 아울러 고찰할 것이다.
3차 년도에서는 한국적 인문학과 신문명의 출현으로서 미래 인류문명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1년차와 2년차에서 수행된 연구성과를 토대로 진리, 인간, 자연이 어우러지는 천지인 삼재의 소통과 화해, 전일아의 인본주의적 사회통합론, 탈근대적 사유와 대안적 신문명을 모색할 것이다. 이는 특히 전일적 생명, 통합적 영성을 담지 하는데, 생태위기 시대를 극복할 동학의 생명사상, 자연의 근원적 회복과 치유, 생명의 전일성의 자각과 공진(共進), 그리고 현대과학과 영성적 회심에 근거하여 동학적 영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문명 간의 회통을 이루어낼 것이다.
연구방법은 기존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반영하면서 1차 자료문헌의 수집과 충실한 분석 및 비판적 해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는 철학, 교육학, 종교학 등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집단지성의 구축과 역사학, 정치학 등의 방면에서 연구를 지속해 온 동학 전공지식의 충분한 활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 한국 사회에 필요한 사유체계와 신문명을 도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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