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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주 생애의 종결과 전환 -복천동고분군 갑주 매납 함의 = The Termination and Transformation of the Life History of Armor- Burial Practices Involving Armor from the Bokcheon-dong Tumuli
저자
이성훈 (부산박물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8-92(15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소장기관
The Bokcheon-dong Tumuli represent a key archaeological site of Early Gaya and constitute the single site on
the Korean Peninsula from which the largest assemblage of armor has been recovered. Various types of armor,
including long vertical plate armor, lamellar armor, and helmets, were repeatedly interred in the same cemetery
over an extended period of time. This concentration makes the Bokcheon-dong Tumuli an important reference for
examining burial practices involving armor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While armor functioned as defensive
equipment in life, it also played a crucial role in mortuary contexts, where it served to express the character and social
status of the deceased.
This study examines the burial practices involving armor from the Bokcheon-dong Tumuli with a focus on the
termination and transformation of its life history. By analyzing the placement of armor in tombs, its associations
with accompanying grave goods, and changes over time, this study identifies a clear chronological shift in burial
patterns. In the fourth century, armor was commonly placed in close proximity to the body of the deceased, directly
emphasizing martial identity. By contrast, in the fifth century, armor was more frequently deposited at a distance
from the body or in subsidiary compartments together with horse gear and related items, reflecting a more symbolic
and collective meaning. These changes are understood as part of a broader transformation in the role and perception
of armor in mortuary rituals. These observations indicate that the deposition of armor in the Bokcheon-dong
Tumuli was not merely a funerary practice but a process through which armor, after the end of its use, was assigned
new meanings in a mortuary context.
Armor did not remain simply the product of its manufacture and use; from a life-history perspective that
includes deposition, it was reinterpreted in funerary space, and its social and ritual meanings were reconfigured. The
case of the Bokcheon-dong Tumuli shows that armor was treated in different ways depending on its placement
and association with accompanying grave goods, revealing that armor deposition was a selective practice shaped by
chronological and contextual factors.
복천동고분군은 전기가야를 대표하는 핵심 유적으로, 삼국시대 단일 유적 가운데 가장 많은 갑주 자료가 출토된 고
분군이다. 종장판갑·찰갑·투구 등 다양한 형식의 갑주가 동일 고분군에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부장되었으며,
이는 복천동고분군이 삼국시대 갑주 부장 양상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기준 자료임을 보여준다. 갑주는 방어용 무기라는
실용적 성격을 지니는 동시에, 장송 의례 속에서는 피장자의 성격과 사회적 위상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특
히 갑주의 매납 방식과 위치는 장송 공간에서 갑주가 어떠한 의미로 재배치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
공한다.
본고는 복천동고분군 출토 갑주의 매납 양상을 중심으로, 갑주 생애의 종결과 의미 전환을 검토하였다. 갑주의 매납
위치와 방식, 시기별 변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4세기대에는 갑주가 피장자 신체 인근에 배치되어 전사적 정
체성을 직접적으로 표상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5세기대에 들어서는 부곽이나 별도의 공간에 마구류 등과 함께 매납되
며 보다 상징적이고 집합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장송 의례 속에서 갑주가 차지하는 위
상과 인식이 변화했던 과정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복천동고분군의 갑주 매납은 단순한 부장 행위를 넘어, 사용이 종
결된 갑주가 장송 맥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전환의 과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갑주는 제작과 사용의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매납을 포함한 생애사적 관점에서 볼 때 장송 공간 속에서 다시 해석
되며 사회적·의례적 의미가 재구성된다. 복천동고분군의 사례는 갑주가 매납 위치와 공반 유물의 조합에 따라 서로 다
른 방식으로 다루어졌음을 보여주며, 갑주 매납이 시기와 맥락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성된 행위였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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