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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성의 문제: 에머슨과 실용주의 간의 선택적 친연성 = The Question of Fictionality: Emerson`s Elective Affinity with Pragma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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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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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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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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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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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에 관한 최근의 비평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에머슨의 에세이들이 과연 철학에 속하는지, 나아가 미국 특유의 실용주의 사상의 하나인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본 논문에서는 이 논란을 염두에 두고, 에머슨의 에세이가 철학적 명상을 담는 형식이되 동시에 문학장르의 하나로서 허구성의 원리에 근거한 글쓰기임을 밝히고자 한다. 이 허구성은 에머슨의 에세이가 근본적으로 서사에 근거하는 글쓰기의 한 형식임을 밝혀주지만, 다른 한편 문학을 비롯한 모든 글쓰기 행위가 실은 스스로의 허구성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씌어진다는 통찰도 제공한다. 에머슨의 에세이는 주어진 개념의 가능성을 사유하기보다 그때그때 일어나는 사유 행위의 불규칙한 흐름을 포착하려는 글쓰기의 한 형식으로서, 철학적 명상의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철학서술이 억압해 온 담론의 허구성 문제를 드러내주는 독특한 사유의 결과이다. 이 점에서 에머슨의 에세이는 윌리엄 제임스로 대변되는 미국 실용주의의 반철학적 서술형태와 상당한 친연성을 지닌다. 그러나 제임스의 실용주의가 서양철학의 인식론적 전통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근본적으로 경험론의 일종으로서 진리의 근거를 인간의 행위의 결과로 해소하는 데 반해, 에머슨의 에세이는 진리의 문제가 인간행위의 능동성이나 경험의 유동성으로 대체될 수 없으며 따라서 근본적으로 사유의 허구성을 의식하는 글쓰기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설파한다. 이로 인해 에머슨의 에세이는 필자가 준철학성 혹은 유사철학성이라고 명명한 독특한 서술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에머슨의 에세이가 앎의 문제를 허구성의 차원에서 새롭게 사유하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에머슨의 허구성에 대한 사유는 철학이 문학을 비롯한 다른 글쓰기 장르에 대해 전통적으로 행사해 온 장르규범의 역할을 폐기하는 동시에, 철학적 서술 자체를 허구성의 한 형태로 봄으로써 철학의 자기반성을 이끄는 논리가 되기도 한다. 허구성의 표현으로서의 글쓰기라는 에머슨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 실용주의의 반철학적 태도 역시 지극히 철학적인 글쓰기의 하나임이 드러난다. 이는 또한 제임스의 실용주의적 글쓰기가 서양철학의 거대담론에 대한 반성인 동시에 일체의 거대함을 부정하는 탈정치적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친연성이 있음을 나타내 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문화의 창조에 기여하는 위대한 천재의 역할을 중시하고 그 천재성이 협동의 산물임을 강조하는 에머슨의 생각은 실용주의의 다원성에의 집착에 담긴 탈정치성을 보완할 중요한 사유의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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