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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수필과 근대의 도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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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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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650(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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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30년대 채만식 수필을 ‘도시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도시 ‘경성’의 근대성을 분석하여 제국주의 근대를 살아가는 주체의 존재와 그 의미를 파악하는 한편, 작품에서 구현되는 모더니티의 양상을 살핌으로써 모더니즘 작가로서의 채만식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이는 곧 리얼리스트 채만식 문학의 모더니즘적 성격에 대한 하나의 논의이며, 리얼리즘의 관점에 갇혀 보다 적극적으로 모더니즘적 평가를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보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채만식 수필에서 ‘경성’은 전통과 근대, 식민과 피식민, 자본과 착취 등이 뒤섞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곧 이중도시로서의 ‘경성’은 동시성의 비동시성, 아나크로니즘, 불균등성, 그리고 자본주의 등이 도시의 횡측을 분할하며 식민지 근대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공간이었다. 특정 텍스트와 그것이 창출된 시공간적 맥락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임을 전제한다면, ‘경성’의 근대성을 경험한 채만식의 수필은 이미 모더니즘 문학의 한 자리에 서게 된다. 채만식은 근대화된 도시 공간에서 이질적이고 혼재된 풍경을 발견하는 한편, 도시 산책이라는 모더니티의 체험을 문학적 모더니즘으로 변형시키고, 경성의 도시적 면모를 제국과의 식민지 관계로 확장시키며 자본 착취에 따른 피식민지의 빈곤을 고발하기도 한다.
식민지 시대의 근대는 근대성과 탈근대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던의 시간이 연출되었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이란 근대화의 과정에서 이미 의식에 내면화되어 있는 근대성의 의식구조를 근본적으로 반성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근대와 단절하려는 용기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탈근대적인 사유 역시 지금 현재 자기 부정의 일부로서의 비판적, 반성적 근대성일 수 있다. 채만식의 작품 이면에 내재해 있는 모더니티에 대한 비판이나, 식민 도시가 지닌 한계를 인식하고 탈근대적 사고를 지향했던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감수성과 문제의식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채만식 수필에서 적어도 모더니즘으로 이해되는 그의 수필 인식과 표현 대부분은 전통적인 것에 기반을 둔 근대적 삶의 비판적 향유가 전면에 드러난다. ‘낡은 질서에 대한 새로운 정신의 부정의 불길’을 담으려는 모더니즘의 원리를 일반적 원칙으로 수용한 것이며, 기존체계에 대한 합리적 반발로서의 모더니즘의 일반론을 식민지라는 암울한 역사적 상황에 접목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채만식을 리얼리즘 작가로 한정하는 시각의 상당부분을 유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This paper analyzes the modernity of the city “Gyeongseong” based on the theme of “city” in Chae Man-Sik’s Essay in the 1930s that covered the existence and meaning of a subject living in imperialist modernity. He tried to discover a new perspective as a modernist artist by looking at the aspects of modernity embodied in his work. Along with the sharp criticism of modernity that underlie his work, he also paid attention to postmodern sensibilities and problem consciousness, which recognize the limitations of colonial cities and pursuing postmodern thinking.
In Chae Man-Sik’s Essay, “Gyeongseong” is a mixture of tradition and modernity, colonialism and colonialism, capitalism and exploitation. In other words, ‘Gyeongseong’ as a dual city was a space where the asynchronicity of synchronicity, anachronism, inequality, and capitalism divided the city, revealing the historical reality of colonial modernity. Assuming that a specific text and the spatio-temporal context in which it is written are inseparable, the essay by Chae Man-Sik, who experienced the modernity of “Gyeongseong”, has a place in modernist literature. Like the double city, “Gyeongseong”, the works generally present a double textual character by presenting the surface and the inner side, and this textual characteristic may be an inevitably chosen strategy for the strict censorship system.
During the colonial era, modernity and postmodernity coexisted in a unique manner. Criticism of modernity was viewed as the courage to break from modernity in a true sense, by fundamentally reflecting on the consciousness structure of modernity that is internalized during the modernization process. In this context, postmodern thinking can also be a critical reflection of modernity as a form of self-denial. Soon, postmodern is the modernity that begins at this moment.
Chae Man-Sik’s Essay is a beautiful essay that combines thoughts on the daily life in colonial cities in the 1930s with a cold modernist perspective. Most of the recognition and expressions in Chae Man-Sik’s Essay, which is classified as modernist, reveals the critical enjoyment of modern life based on the traditional. It is clear that the modernist principle of containing the flame of the negation of the new spirit against the old order’ was accepted as a general principle, and it can be said that the general theory of modernism as a rational opposition to the existing system was grafted into the dark historical situation of colonization. This also suggests the possibility of withholding a significant portion of the perspective that limits Chae Man-Sik’s Essay as a realist artis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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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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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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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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