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공익광고가 만드는 삶으로서의 이야기에 대한 비판적 고찰: 생태언어학의 관점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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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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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주제어
KDC
2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1-124(44쪽)
제공처
기후위기 시대의 언어학의 역할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 본 연구는 생태언어학(Ecolinguistics)의 관점에서 한국의 기후 공익광고가 만들어내는 담화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우선 에드워드 사피어, 피터 뮐호이슬러, M. A. K. 할리데이 등 생태언어학의 철학과 접근법의 기반을 닦은 선구자들의 견해를 통해 생태언어학이 언어와 환경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이후 연구의 분석틀을 제공하는 생태언어학자 아란 스티비의 ‘삶으로서의 이야기(stories we live by)’를 구성하는 여덟 가지 요소(이데올로기, 프레임, 은유, 평가, 정체성, 확신, 삭제, 부각)를 예시와 함께 살핀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환경부의 기후 관련 공익광고를 생태언어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총 20개의 기후 공익광고가 만들어내는 삶으로서의 이야기는 법적·제도적 정비나 사회적 연대가 아닌 합리적 소비자로서의 도시 중산층 시민 개개인의 행동을 강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사람 한 사람이 절약과 합리적 소비를 최대화하여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으며 경제적인 인센티브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실천은 위기에 처해 죽어가는 지구를 구하는 영웅적 행위로서, 깨진 지구의 균형을 회복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무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러한 삶으로서의 이야기는 탄소중립이라는 구조적, 거시적 목표를 개인의 일상적 실천으로 환원시킨다는 점,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적 경향을 드러낸다는 점,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실천을 일구기 위한 모색이 빠져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성장에 집착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 등에 있어서 명백한 한계를 지닌다. 분석의 결과는 연구자, 활동가, 시민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인류언어학 연구에 기반한 토착지식을 습득하고, 교육과정을 생태적으로 전환하며, 생태비판적 언어인식을 확산시켜야 할 필요성을 방증한다. 본 연구가 한 움큼의 마중물이 되어 기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교육, 실천을 수행하는 여러 주체들이 더 나은 삶으로서의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보기This study, originated from a reflection on the role of linguistics in the era of climate emergency, analyzes climate crisis public service advertisements produced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from an ecolinguistic perspective. To this end, it first introduces how ecolinguistics understands the relationship between language and environment through the views of pioneers such as Edward Sapir, Peter Mühlhäusler, and M.A.K. Halliday, who laid the foundation for the philosophy and approach of ecolinguistics. Furthermore, it examines the eight elements (ideologies, frames, metaphors, evaluation, identities, conviction, erasure, and salience) that constitute Arran Stibbe’s ‘stories we live by’, which provides the analytical framework for the current research. Building on this foundation, the study critically analyzes climate-related public service advertisements from the Ministry of Environment from an ecolinguistic perspective. The ‘stories we live by’ revealed in a total of 20 climate advertisements were found to emphasize the actions of individual urban middle-class citizens as rational consumers, rather than legal and institutional transformations or social solidarity. The message conveys that each person can practice carbon neutrality in their daily lives by maximizing savings and rational consumption, and even gain economic incentives. Furthermore, these practices are portrayed as heroic acts that can save the dying Earth, restore the balance of the broken planet, overcome the climate crisis, and enable infinite growth. These ‘stories we live by’ have clear limitations in that they (1) reduce the structural, macroscopic goal of carbon neutrality to individual daily practices, (2) reveal an ideological tendency to pursue both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economic growth simultaneously, (3) lack exploration of social, communal solidarity, and, above all, (4) lack fundamental reflection on the growth-obsessed capitalist system. These findings emphasize on the importance of solidarity among researchers, activists, and citizens and demonstrate the need to acquire indigenous knowledge based on anthropological linguistic research, develop transformative curricula endorsing ecological worldviews, and spread eco-critical language awareness.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erve as a small primer to invigorate the work of creating and sharing better ‘stories we live by’ among the many acto rs c o nducting r esearch, p racticing education, a nd t aking actio ns related to the climate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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