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하디의 『더버빌 가의 테스』: 해체성을 통한 윤리성의 발현

국문 초록 (Abstract)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적인 사회 제도 속에서 한 여성이 발휘하는 호소력과 감정의 힘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며 인간의 삶의 진리를 역설한다. 소설에는 인위적인 패러다임에 대한 삶의 깊은 통찰이 녹아들어 있으며 독자는 인식이 개방되고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텍스트에 나타나는 반인륜적인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은 오히려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윤리적 아노미 현상이 일어나 그 찰나에 의식구조의 해체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성보다 감성의 힘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이 출현함으로써 합리적 사유가 무력화되는 특성이 텍스트의 전반적인 특성으로 나타나 주제화와 개념화의 카오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논문은 주인공 테스의 전통적 가치 의식과는 다른 위치에 있는 외부적인 척도나 기준을 무너뜨리는 성격을 포스트모더니즘의 담론으로 고찰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아래에서 문학은 인간의 올바른 삶의 기준을 제시하여주고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테스의 성격은 이원적 대립구조가 기본적인 서사를 구성하면서 동시에 그 토대들을 무너뜨리는 성격을 띠고 있다. 고전적 서구 형이상학이 갖는 로고스 중심적 사유를 해체하여, 텍스트를 통하여 새로운 사유 방식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특성은 이원적 구조가 해체되는 그 지점에서 포스트모던 ‘윤리’의 영역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사 전반을 해체하는 속성이 총체성의 현상을 넘어서 외부를 받아들이는 주체로 변환시킨다는 것이다. 텍스트의 복합적인 인간적 구현은 이질적이며 어떠한 법칙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경계 너머의 절대타자를 대면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은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따르는 감성의 의미 체계들 속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서 소설의 근원으로 작용한다. 한 인간의 ‘감성’으로부터 출발하여 초월적이고 초현상적인 포스트모던 ‘윤리’에 이르게 하여 최종적으로 인간의 이상적인 삶의 길을 작품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요약
• Ⅰ. 서론
• Ⅱ. 이항대립 구조 속에서 분열되는 의식
• Ⅲ. 주제화의 지연으로 나타나는 차연
• Ⅳ. 테스의 감성으로 발현되는 윤리성
• Ⅴ.결론
• Works C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