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 송창근의 성빈 영성으로 바라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과 개혁 방안 연구<기독신보 1919-1920>를 중심으로 = Song Chang-geun’s Seongbin Spirituality and the Korean Church’s Reform in the Post-COVID-19 Era: Focusing on Kidok Shinbo (1919–1920)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통해 드러난 한국교회의 공공성 상실과 사회적 책임의 부재 문제를 성찰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만우 송창근 목사의 ‘성빈(聖貧) 영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팬데믹 시기 한국교회의 반사회적 행태는 사회로부터의 신뢰 상실로 이어졌고, 이는 교회의 공적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서 본 논문은 송창근의 성빈 영성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교회다움과 공공성을 재조명한다. 송창근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적 고난 속에서 개교회 중심주의를 넘어서 민족 전체의 구원을 지향하는 ‘민족목회’를 실천하였다. 특히 그는 프란시스의 청빈 영성에 영향을 받아 자기 비움, 사랑, 섬김의 삶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성빈 영성’으로 체화하였다. 본 연구는 성빈 영성을 자기 비움의 영성, 예언의 영성, 분투의 영성이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분석하며, 그가 말한 영성이 내면의 경건을 넘어서 역사적⋅사회적 책임성을 동반한 실천적 영성임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송창근의 성빈 영성은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대사회적 책임 회복을 위한 유의미한 신학적 자원이다. 이는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이며, 앞으로 공공신학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닌 실천신학적 대안으로서 그 의의가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how the Korean church lost public trust and failed in its social responsibiliti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s an alternative approach, it explores the “Holy Poverty Spirituality” (Seongbin Yeongseong) developed by Reverend Song Chang-geun, a Korean theologian and pastor who emphasized following Christ's example, practicing self-sacrifice, and engaging with public issues during national crises. Based on the spiritual traditions of St. Francis of Assisi, Song's approach combines deep spirituality with prophetic voice and ethical action. This paper argues that his spiritual framework provides both theological grounding and practical guidance for the Korean church to restore its public role and moral standing in the post-pandemic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