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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경공부가 갖는 교육 실천의 의미 -『자암일록』을 중심으로 = The Meaning of Educational Practice of Zhu-Hsi’s Reverential Carefulness (敬) - Focusing on JaamIl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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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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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u-Hsi’s reverential carefulness (敬) begins with Gungri (窮理), but practice takes precedence regarding the importance of knowledge and practice. However, although Geogyeong (居敬) and Gungri (窮理) are conceptually different, they are interdependent and influence each other. This offer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contemporary education, where teaching and learning are separated from learning and practice. Reverential carefulness (敬) is not only a study method, but also a learning condition leading to true knowledge and virtue, and can be an end in itself. It was practiced and applied in daily life at Seodang in JaamIlrok. At Jaam Seodang, a boarding school where students lived together, their everyday lives were dominated by reverential carefulness (敬). There, reverential carefulness (敬) was both a condition for learning and a subject of study, and provides implications for our education today. They cultivated the virtue of restoring good nature through reverential carefulness (敬), applying it in language and behavior a as meaningful, educational practice.
더보기주자의 공부는 궁리에서 시작하지만, 경중으로 논하면 실천을 우위에 둔다. 거경과 궁리는 개념적으로는 둘로 나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촉발시키는 상호 의존적 관계에 있다. 이는 교수와 학습, 배움과 실천이 이원적으로 분리된 현대 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에 유의미한 교육적 실천을 제공한다. 경은 공부의 방법일 뿐만 아니라, 진지와 덕행을 가능하게 하는 배움의 조건이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 경공부의 정신은 조선말 서당의 학생들의 삶 속에서도 구현되고 있는데, 이는 『자암일록』을 통해서 확인되는 바이다. 자암서당은 기숙서당으로서 일상을 함께 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그들의 배움 영역은 지식 차원을 넘어 일상적 삶을 통한 공부로 점철되었다. 자암서당에서의 경공부는 배움을 위한 조건이자 하나의 공부 대상이라는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교육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자암서당에서는 경공부로 선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한 덕의 함양이 ‘일상 자체’에서 전개되고 있었고, 언어와 행위에서 적용되는 경공부는 배움을 위한 실천적 조건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공부 목표라는 의미에서 유의미한 교육 실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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