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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시에 나타난 죄의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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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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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58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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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시의 시적 주체는 전근대의 봉건적 가치와 전통을 부정하며, 윤리적 기준을 찾을 수 없는 식민지 근대의 현실에서 ‘무의식적인 죄의식’을 느낀다. 이는 주체가 자기 자신의 공백을 메울 상징계의 기표 없이는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주체의 불안과 유사하다. 시적 주체는 ‘무의식적인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제로 죄를 짓는 행위, 즉 ‘퇴폐’를 위악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죄의식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킨다. 스스로 ‘죄’를 적극적으로 구성해 자신의 죄의식에 실체감을 마련해주고 ‘무의식적인 죄의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인 것이다. 오장환의 시적 편력은 죄의식의 작용에 의한 주체화 과정으로 나타난다. ‘무의식적인 죄의식’을 ‘의식적인 죄의식’으로 전환시키는 과정, 곧 시적 주체가 자신의 공백(결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식민지 현실에서 상징계적 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탕아 서사’는 ‘어머니’(인민) 앞에서 ‘탕아’로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행위를 통해 서둘러 주체의 자리를 확보하려는 ‘촉박한 동일화’로 이해할 수 있다. 오장환은 전시대의 전통과 외부의 윤리적 기준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열어 젖힌 공백의 가능성을 서둘러 파기한 채 이를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라는 타자에게 이월시킨다. ‘퇴폐’는 새로운 세계와 윤리에 대한 일종의 가능성이다. ‘퇴폐’와 함께 ‘죄의식’을 끌어안고 있을 때만이 비로소 ‘시인’이고 ‘주체’일 수 있다.
더보기The poetic subject of Oh Jang-hwan denies the feudal values and traditions of the premodern era and feels "unconscious guilt" in the colonial modern reality where ethical standards cannot be found. This is similar to the anxiety of the subject who cannot prove himself without a sign of the symbolic world in which the subject will fill his own void. The poetic subject reduces anxiety about guilt that is unknown to himself by critically revealing the act of actually committing a crime, that is, "decadence", in order to escape from "unconscious guilt". It is an attempt to actively organize "sin" on its own to provide a sense of substance in one"s guilt and to escape from "unconscious guilt". Oh Jang-hwan"s poetic compilation appears as a subjectification process by the action of guilt. The process of converting "unconscious guilt" into "conscious guilt," that is, the process of finding a symbolic position in colonial reality as well as an attempt by the poetic subject to escape his void(lack). The "prodigal narrative" can be understood as a "precipitate identification" to hurry up and secure the position of the subject through the act of confessing one"s "sin" as a "prodigal" in front of the "mother"(people). Oh Jang-hwan rejects the traditions of the times and external ethical standards, hurriedly destroying the possibility of a gap opened by himself, and transfers it to another person called socialist ideology. Decadence is a kind of possibility for a new world and ethics. Only when it embraces a "sense of guilt" along with "decadence" can it be a "poet" and a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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