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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환기 深齋 曺兢燮의 『飮氷室文集』 독서와 학적 대응으로서의 「困言」 = Cho Geung-seop’s Reading of Eum Byeong Sil Munjip and His Scholarly Response through Gon-eon in Korea’s Modern Transitional Period
저자
전송희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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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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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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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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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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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대 전환기 전통지식인 曺兢燮(1873~1933)의 시대인식과 학문적 대응 양상을 조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상과 제도의 유입은 조선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했으며, 기존의 유교적 가치 체계에 도전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조긍섭은 전통 유학자로서 서구 학문과 사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조긍섭이 중국의 개혁사상가 梁啓超의 『飮氷室文集』을 읽고 난 후 저술한 「讀飮氷室文集」과, 이후 보다 체계적으로 서구 학술과 제도를 비판한 「困言」을 중심으로 그의 학문적 대응과 사유 과정을 탐구한다. 조긍섭은 서구 문명과 신학문이 조선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와 질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그는 유학의 도덕적 기반을 수호하는 동시에, 단순히 외세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학문적 검토를 거친 비판적 대응을 시도하였다.
「困言」에서는 天賦人權論과 공화주의적 사상을 비판하며, 이러한 개념들이 유교적 질서와 전통적 국가관을 해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며,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윤리적 기반을 갖춘 학문적 태도를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조긍섭의 학문적 대응은 당시 유학자들 사이에서 신학문을 수용하거나 배척하는 단순한 양극화된 태도를 넘어선 독자적인 입장을 보여준다.
조긍섭의 이러한 입장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보수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근대적 변화 속에서 유교적 가치가 어떻게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였다. 그는 근대적 개혁을 완전히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조선 사회의 근본적인 도덕성과 전통적 질서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는 단순한 전통 고수의 논리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되 유교적 가치가 중심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실천적 사유의 결과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조긍섭의 입장을 통해 근대 전환기의 전통지식인들이 서구 문명과 조우하며 가졌던 다양한 대응 방식을 조명하고, 전통 학문이 근대적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This study explores the historical awareness and academic response of Cho Geung-seop(曺兢燮, 1873–1933) during Korea’s modern transitional period. As Western thought and institutions challenged Korea’s Confucian order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Cho critically engaged with these changes, seeking to balance tradition and modernity.
Focusing on “Dok Eum Byeong Sil Munjip”(讀飮氷室文集) and “Gon-eon”(困言), Cho’s critiques of Liang Qichao(梁啓超) and Western scholarship are examined. While acknowledging the influence of Western civilization, he warned against its uncritical acceptance, emphasizing the need to preserve Confucian moral foundations. In “Gon-eon”, he challenged natural human rights theories and republicanism, arguing that they threatened Confucian social order. His approach transcended the simplistic dichotomy of acceptance or rejection, advocating for a principled, critical response to modernization.
Rather than resisting change outright, Cho sought a path where Confucian values could persist alongside necessary reforms. His scholarship provides insight into how traditional scholars navigated Korea’s transition to modernity, highlighting the enduring relevance of Confucian thought in an era of rapid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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