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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실험 - 상상의 작용과 한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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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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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328(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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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분야에서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s)의 사용은 오랜 역사가 있다. 특히 현대 분석철학의 문헌들 속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사고실험들은 반사실적인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직관과 상상이 상식적 지식과 결합하여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고실험은 논변 구성자에게 필요한 결론을 유도해 내기 위한 개념 분석적 장치다. 그런데 과연 철학의 사고실험들이 지식의 생산에 기여하며 불가피하고도 유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특정한 사고실험이 제시되었을 때, 이를 대면하고 있는 우리가 그 논변의 유도방향에 대해 어떤 무력감이나 속임수의 느낌을 받는다면, 이는 주목해야할 현상일 것이다. 필자는 이에, 사고실험의 적절성 문제를 유명한 사고실험 세 가지 즉, 톰슨의 ‘병든 바이올리니스트’, 퍼트남의 ‘통속의 뇌’, 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을 놓고 논의한다.
사고실험에 대해 느끼는 불편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상상적인 사고실험’들은 실재에 대한 판단 및 정보가 틈새를 보이는 상황에서 구축되어 제시되는 바, 가상적 상황에 대한 논변이다. 그런데 사고실험에서 유관한 배경적 조건들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불확실한 바가 있거나, 임의적으로 기술된 요소가 있다면 그 사고실험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고실험의 추론이 실제 철학적 문제들에 어떤 적실성과 유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호프스태터가 보여주듯이 사고실험의 시뮬레이션 속에 포함된 여러 요소들의 설정을 바꿈으로써 즉 ‘노브 설정(knob setting)’을 달리함으로써 구성자의 결론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듯 사고실험의 시나리오에는 철학자의 상상과 이론적 편향이 들어있으며, 그 상상이라는 도구는 오직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다.
The use of thought experiments has a long history in many disciplines including science. In the field of philosophy, thought experiments have frequently appeared in the pre-existing literature on the contemporary Analytic Philosophy. A thought experiment refers to a synthetic environment where the designer of the experiment-with his or her intuition and imagination-tests common-sense knowledge. It can be understood as a conceptual tool for testing the validity of the common understanding of an issue or a phenomenon. However, we are not certain about the usefulness or efficacy of a thought experiment in knowledge production. The design of a thought experiment is meant to lure readers into believing as intended by the experiment itself. Thus, regardless of the purpose of a thought experiment, many readers who encounter the experiment could feel deceived.
In this paper, to analyze the logic of thought experiments and to seek the source of uneasiness the readers and critics may feel about thought experiments, I draw lessons from three renowned thought-experiments: Thomson’s ‘ailing violinist’, Putnam’s ‘brain in a vat’, and Searle’s ‘Chinese room’. Imaginative thought experiments are usually constructed around a gap between the reality and the knowledge/information at hand. From the three experiments, several lessons can be learned. First, the evidence of the existence of a gap provided via thought experiments can serve as arguments for counterfactual situations. At the same time, the credibility and efficacy of the thought experiments can be damaged as soon as the thought-experiments are carried out with inappropriate and/or murky directions regarding the procedures of the experiment or the background of the study. According to D. R. Hofstadter and D. C. Dennett(1981), the ‘knob setting’ in a thought experiment can be altered in the middle of a simulation of the experimental condition, and then the implications of the thought experiment change altogether, indicating that an entirely different conclusion can be deduced from thought experiment. Lastly, some pre-suppositions and bias of the experiment designers play a considerable role in the validity and the chances of success of a thought experiment; thus, it is recommended that the experiment-designers refrain from exercising too much of their imagination in order to avoid contaminating the design of the experiment and/or wrongly accepting preconceived/misguided conclu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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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9 | 0.39 | 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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