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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중반의 인식론적 지형과 초기 경향소설의 환상성 = The epistemology in early 1920's and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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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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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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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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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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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7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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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20년대 중반 초기 경향소설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환상적 장치의 의미를 당대의 인식론적 지형과 결부시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이 시기 경향소설에 나타나는 환상적 장치들은 이 시기 소설들을 리얼리즘에 미달한 소설로 볼 수 있는 증거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개인의 경험과 감각을 절대시하고, 환상을 개인의 강렬한 경험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했던 이 시기 인식론적인 지형을 고려할 경우, 이 시기 경향소설의 이러한 특징은 오히려 이시기의 특유한 소설 미학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920년대 초반 식민지 조선의 주된 지적 흐름은 ‘자아주의’였다. 당대의 자아주의는 개조론과 결합하면서 직관에 근거한 개개인의 경험적 영역을 절대화시키는 새로운 인식론을 정초하였다. 이는 개벽 지상에 나타난 이돈화의 철학적 논설들을 통해 잘 드러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후 사회주의 사상이 도입되면서 함께 유입된 유물론 또한 개인의 경험을 절대시하는 이러한 ‘자아주의’의 영향 아래에 놓여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이 시기의 유물론 담론이 상당부분 경험비판주의(마흐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론적 구도 아래에서 환상이나 꿈과 같은, 지금의 관점으로 그저 비현실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들 또한 개개인의 강렬한 경험으로서 ‘사실적인 것’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한 계기로 이해되었다. 자아주의-경험비판론적 성향의 유물론으로 이어지는 이 시기의 이러한 인식론적 지형은 초기 경향소설에 자주 나타나는 환상적 장치의 사용을 정당화시키는 사상적 배경을 이룬다.
실제로 1920년대 중반 초기 경향소설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환상적 장치는 소설 속의 인물 개개인이 겪는 ‘경험’의 영역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환상은 한편으로는 작중 인물의 경험의 강도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작품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진실성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시 말해서,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초기 경향소설에서는 사건과 사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고리인 ‘핍진성’을 소설 속에 도입된 환상적 장치가 확보해 주는 것이다. 또한 초기 경향 소설의 환상적 장치들은 작중인물의 경험과 감각 능력을 순간적으로 비약시키면서 작중 인물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초기 경향소설에 있어 환상적 장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양상은 사건과 환상을 1:1로 대응시키며 작중 인물이 겪은 경험의 강도를 강조하는 최서해의 〈기아와 살육〉, 감각적 능력을 상실한 인물이 환상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자신의 감각적 능력을 회복시키며 그 결과 존재의 질적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낸 김기진의 〈붉은 쥐〉와 같은 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is study aims at description about the meaning of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s in relation with the epistemology in early 1920's. Until now,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 was regarded as a mark that revealed the lack of realism. However considering the epistemology in those days, which emphasized individual exprience and sensiblity and regarded a fantasy as a instrument to measure the intensity of experience, it is possible to think that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s showed the unique aesthetics in those days on contrary.
The most important intellectual discourse in those days was 'egoism'. Egoism in those days established the new episemology which emphasized the area of individual experience based on intuition. The philosophical articles on Gae-byeok (Reconstruction) written by Lee Don-hwa showed this epistemology. It is very important that the materialism in middle of 1920's which was accompanied with discourses about socialism had same epistemoligical viewpoint with egoism in common because the discourses about materialism in those days had many same points with Empiriokritizismus(Machism). Based on this epistemology, The fanatasy and the dream, which had regarded the chimerical things, was begun to be considered the momentum as the individual and intense experience to reconstruct the reality. The fantasy that appeared frequently in early tendency novels was able to be justified based on this episemology.
In deed,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s had a close relation with the area of experience which characters went through in this novels. At first, the fantasy had a function to emphasize the intensity of one's experience and a function to gurantee the reality of the events in novels. In other words, the verisimilitude in early tendency novels to justify plot was formed by the fantasy. On the other hand, the fantasy in early tendency novels had a role to make rapid progress in character's ability to experience and to sense the outside. And the characters in early tendency novels innovated on themselves in this way. Choi Seo-hae's 〈the starvation and the slaughter〉 and Kim Gi-jin's 〈The red rat〉 showed the way to make full use of the fantasy very well.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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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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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2 | 0.72 | 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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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 | 0.91 | 1.38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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